
방신실이 24일 충북 충주 킹스데일GC에서 열리는 KLPGA투어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 및 대상, 상금 선두 지키기에 도전한다. 지난 20일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최종라운드 2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하고 있는 방신실. |KLPGA 제공
이제 4개 대회를 마쳤는데 상금 2억원을 돌파한 선수가 벌써 5명이다. 202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시즌 초반부터 뜨거운 경쟁으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방신실은 지난주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1년 6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단숨에 대상, 상금 부문 선두에 나섰다. 대상 포인트 120점, 우승상금 1억 6200만원을 더해 이전 두 부문 선두 이예원을 제쳤다. 시즌 상금은 2억 8291만원으로 이예원(2억 6546만원)을 추월했고 대상 포인트는 120점을 쌓아 고지우(110점)를 10점 차로 앞섰다.
전체 30개 대회 가운데 아직 6분의 1도 치르지 않은 시점에서 5명이 상금 2억원을 돌파한 게 눈에 띈다.
지난주 챔피언 방신실, 두산건설 챔피언십 우승자 이예원에 이어 태국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박보겸(2억 2801만원), iM금융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둔 김민주(2억 1613만원)가 상금 3, 4위에 올랐고 ‘버디 폭격기’ 고지우가 우승 없이 상금 2억 1099만원을 챙겨 뒤를 이었다.
오는 24일부터 충북 충주 킹스데일GC(파72·6725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5번째 대회 덕신EPC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는 시즌상금 톱5중 이예원을 제외한 4명이 출전해 경쟁을 이어간다.
변함없는 장타와 정교한 샷에 퍼트 감각까지 끌어올린 방신실은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신인이던 2023년 2승을 거둔 뒤 오랜 침묵을 깨고 정상에 오른 방신실은 “지난해 우승이 없어 조급한 마음이 들었는데, 간절하던 우승을 이루면서 각종 기록에서 1위에 오르고,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며 “현재 샷과 퍼트 모두 감이 좋은 상태이고 자신감도 올라온 만큼 컨디션을 잘 유지해 또 한 번 우승에 도전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첫 우승 이후 지난주에도 우승 경쟁을 펼친 김민주와 올해 4개 대회에서 한 차례 준우승 포함 100% 톱10에 진입한 고지우의 상승세가 눈길을 끈다. 특히 고지우는 평균타수(69.46타), 라운드 평균버디(4.86개), 버디율(27.03%)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릴 만큼 절정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킹스데일 골프장은 지난해까지 KPGA투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를 개최한 코스로 KLPGA투어에서는 2022년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을 치렀다. 당시 우승한 조아연은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코스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2년 9개월 만에 통산 5승에 도전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밖에 지난주 준우승한 마다솜을 비롯해 장타 1위 이동은과 이가영, 유현조, 박지영, 박현경 등이 시즌 첫승을 벼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