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VS.

그룹 VVS가 ‘K팝의 미래’를 외치며 5세대 걸그룹 대전에 도전장을 내민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VVS의 첫 싱글 ‘Tea’ 데뷔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멤버 브리트니, 아일리, 라나, 지우, 리원까지 다섯 멤버로 구성된 VVS는 5년간의 연습생 생활 끝에 가요계에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딛었다.

VVS는 소속사 MZMC가 처음으로 내놓는 K팝 걸그룹이다. MZMC는 라이즈, 태연, 엑소, NCT, 레드벨벳, 강다니엘 등 정상급 아티스트들과 다양한 작업을 해오며 10여 년 간 무수한 K팝 히트곡을 만들어왔던 미국인 프로듀서 폴 브라이언 톰슨(Paul Brian Thompson)이 대표를 맡고 있다.

VVS 리더 브리트니.

팀명인 VVS는 다이아몬드의 등급 중 최상위 등급을 의미하는 단어다. VVS는 미국 뉴욕의 명문 디자인 학교 파슨스를 합격했음에도 VVS의 합류를 택한 리더 브리트니부터 메인 래퍼로 탁월한 리듬감과 퍼포먼스 능력까지 겸비한 아일리, 다양한 음색과 고음, 절대음감을 자랑하는 메인 보컬 지우, 눈빛과 비주얼, 태권도 3단이란 특별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막내 리원, 그리고 세계 3대 스트릿 댄스 대회인 ‘SDF’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일본인 멤버 라나로 구성돼있다.

카메라 앞에 첫 인사를 건낼 때만 해도 긴장한 표정이 완연했던 다섯 멤버들은 깜짝 놀랄 정도로 힘찬 인사를 건내며 포문을 열었다. 멤버들은 “그룹명에 걸맞는 그룹이 되고 싶다”며 “K팝의 새로운 역사를 알리고 싶다”는 자신감 넘치는 포부를 전했다.

VVS.

국내에서 외국인 대표가 아이돌 그룹을 프로듀싱하는 것은 흔치 않은 경우다. 이에 대해서 리더 브리트니는 “흔치 않은 경우지만 장점이 많았다고 생각한다”며 “멤버들의 영어 실력도 덕분에 많이 늘었고 힙합과 같은 외국 문화를 잘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재치있게 대답했다.

이날 쇼케이스 현장에도 방문한 폴 브라이언 톰슨은 “한국어를 잘 못하는 미국인 대표를 믿고 따라와줘서 고맙다”며 멤버들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전하기도 했다.

VVS의 첫 싱글 ‘Tea’는 중독적인 신스 리드와 묵직한 808드럼, 속삭이듯 진행되는 코러스가 매력적인 힙합과 팝이 어우러진 장르의 노래다. 리원은 “데뷔 싱글 ‘Tea’는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노래”라고 힘 주어 말했다.

VVS.

‘Tea’의 매력은 퍼포먼스에서도 돋보였다. 뮤비 티저에서부터 피를 칠해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VVS는 무대 위에서도 강렬한 매력을 보여줬다. 파워풀한 에너지가 강조되는 ‘Tea’ 무대는 신인같지 않은 완숙미를 드러냈다. 특히나 중간에 있는 화려한 댄스 브레이크 안무는 멤버 라나가 직접 참여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라나는 세계 3대 스트릿 댄스 대회인 ‘SDF’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일본 댄서 출신이다.

라나는 “일본에서 댄서 활동을 하다가 K팝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서 무작정 한국으로 왔다”며 앞으로 있을 활동에서도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VVS.

팀명 ‘VVS’는 힙합 아티스트 머쉬베놈과 미란이의 인기 곡 제목, 보이그룹 VVS 등으로 인해 익숙하게 들릴 수 있다. 겹치는 이름에 대한 우려는 없었는지 묻자 폴 브라이언 톰슨 대표는 “5년 전부터 다이아몬드 콘셉트를 준비해왔다. 이를 중심으로 팀명을 짜다 보니 VVS라는 이름이 탄생했다”며 “로마 숫자 5(Ⅴ)와 VS를 더해 색다른 의미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프로젝트가 많이 진행된 상황에서 (언급된) 사례들을 알게 됐다. 향후 혼선이 있다면 협의를 통해 조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VVS.

무대 위에서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준 VVS지만, 무대 아래에서 멤버들은 소녀다운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각자 좋아하는 차를 묻는 질문에 브리트니와 지우는 “녹차가 붓기 빼기에 최고다”라고 외쳤고 아일리와 라나, 리원은 각각 커피, 자몽티, 레몬티를 택하며 웃어보였다.

한편 VVS는 22일 오후 6시 데뷔 싱글 ‘TEA’와 뮤직비디오를 동시 공개한다. ‘TEA’는 동명 타이틀곡 ‘TEA’와 수록곡 ‘Fact$’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