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민 7이닝 무실점+푸이그 4호 홈런···키움, 다시 살아났다

입력 : 2025.04.22 21:35
키움 하영민. 연합뉴스

키움 하영민. 연합뉴스

하영민과 야시엘 푸이그가 동시에 부활했다. 키움은 다시 희망을 봤다.

키움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5점 차이로 리드를 이어가다가 9회에 1점 차이로 따라잡혔으나 아슬아슬하게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경기 최고의 수확은 2선발 하영민의 완벽한 부활이었다. 지난 2경기에서 각각 6자책점하며 조기 강판됐던 하영민은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설욕에 성공했다. 하영민은 90개의 공을 던지며 사사구 없이 3피안타 7탈삼진을 기록했다.

타선도 골고루 살아났다.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푸이그는 18일 만에 4호 홈런을 터트렸다. 오선진은 956일 만에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지난 4일 NC전에서 각각 무실점 투구와 홈런을 기록한 하영민과 푸이그는 18일 만에 나란히 좋은 기록을 세웠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후 “선발 하영민이 김재현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7이닝 동안 훌륭한 투구를 해줬다.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푸이그의 투런포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하영민은 직구로 두산 테이블세터와 정면 승부했다. 강타자 양석환을 상대로는 과감한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돌아온 김재환과 이적생 김민석도 절묘한 볼 배합에 맥을 추리지 못했다.

키움 타자들은 시원한 타격으로 하영민의 호투에 호응했다. 2회 임지열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후 타선이 줄줄이 터지기 시작했다. 김재현이 느린 땅볼로 출루한 뒤 오선진이 외야 오른쪽으로 깊숙이 빠지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트렸다. 2루의 임지열이 홈으로 들어왔다. 신인 어준서의 적시타까지 터졌다.

기다렸다는 듯 키움 타선이 불타올랐다. 이주형은 3회 안타를 생산하며 4경기 무안타의 설움을 씻었다. 최주환까지 안타로 출루했다. 2사 1루, 푸이그가 통한의 홈런포를 터트렸다. 푸이그는 최승용의 느린 커브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무려 130m였다.

키움 야시엘 푸이그. 키움 히어로즈

키움 야시엘 푸이그. 키움 히어로즈

타선의 지원을 든든하게 받은 하영민은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박준영을 스트레이트 삼진으로 잡고 5회를 끝낸 하영민은 6회에도 두산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키움은 추가점을 향해 속도를 높였다. 6회 안타로 출루한 임지열은 2루를 훔쳤다. 직후 안타로 출루한 오선진이 런다운에 걸린 사이 임지열이 홈 베이스를 파고들었다.

하영민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흔들림 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케이브에게 4구 연속 포크볼을 던지며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양의지와 양석환도 빈손으로 타석을 내려갔다.

하영민이 7이닝을 채우고 내려가자마자 마운드가 흔들렸다. 박윤성이 김재환과 김민석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대타로 올라온 김인태에게마저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어주며 1사 1·2루가 됐다. 박윤성은 0.1이닝을 던진 뒤 강판됐다. 교체 투입된 오석주가 여동건의 병살타를 유도해 아슬아슬하게 추가 실점을 막았다.

진짜 위기는 9회에 찾아왔다. 케이브가 안타로 출루한 뒤 양의지가 홈런포를 터트렸다. 5-3까지 따라잡힌 키움은 아웃카운트 2개를 남기고 마무리 투수 주승우를 투입했다. 김재환이 솔로 홈런을 때리며 한 점 차 승부가 됐다. 주승우는 김민석을 뜬공 아웃시키며 살 떨리는 승부를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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