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승에도 냉철한 달감독 “지나간 건 잊고 준비해야”…‘롯데→KT→LG→KIA→삼성’, 혹독한 일정까지 이겨낼까

입력 : 2025.04.23 12:18
한화 문동주가 지난 19일 대전 NC전 5회초를 마무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문동주가 지난 19일 대전 NC전 5회초를 마무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류현진.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류현진.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는 지난 13일 대전 키움전부터 15~17일 인천 SSG전, 18~20일 대전 NC전까지 7연승을 질주했다. 한때 꼴찌로 추락했던 한화는 최근 상승세에 힘입어 상위권에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노시환, 에스테반 플로리얼, 채은성, 문현빈 등 타선이 함께 활약해주니까 득점력이 많이 좋아졌다”며 “주장 채은성과 류현진 등 고참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를 잘 만들고 있는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흐름이 좋은 것은 맞지만, 김 감독은 현 상황을 냉철하게 바라봤다. 그는 “7연승은 너무 잘했지만 사실 운도 따랐다”며 “5회가 끝나고 비가 많이 와 이긴 경기도 있고, 상대 주전 선수가 많이 빠진 상황에서 경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화가 3연전을 싹쓸이한 SSG와 NC는 각각 최정·기예르모 에레디아, 박건우·맷 데이비슨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였다. 앞서 19일 NC전은 한화가 7-2로 앞선 5회초 NC 공격이 끝난 뒤 빗줄기가 굵어져 강우 콜드승을 거뒀다.

이제 한화는 혹독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부산 롯데전(23~24일)을 시작으로 대전에서 KT(25~27일), LG(29~5월1일)를 차례로 상대한 뒤 광주로 떠나 KIA(5월2~4일)를 만난 후 다시 대전으로 복귀해 삼성(5월5~7일)과 격돌한다.

한화 노시환.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노시환.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에스테반 플로리얼.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에스테반 플로리얼. 한화 이글스 제공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다. 롯데는 최근 한화와 함께 분위기가 제일 좋은 팀이고, 마운드가 강력한 KT도 만만찮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LG는 올시즌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고, KIA와 삼성은 지난해 1·2위 팀이다.

김 감독은 “조금 더 탄탄한 팀들을 만나게 되니까 지나간 건 잊어야 한다”며 “앞으로 만나는 팀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하려면 더 단단히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한화도 연승 기간 100% 전력으로 싸운 것은 아니다. 지난해 한화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유일하게 0.300 이상 타율을 기록한 안치홍이 23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이다.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은 개막 초반 복통 등 컨디션 난조로 10경기 타율이 0.067에 그치며 지난 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안치홍이 타격감을 되찾아 돌아오면 한화도 더 짜임새 있는 타선을 구성할 수 있다.

김 감독도 “안치홍이 컨디션을 찾고, 원래 자리에 있어 주면 팀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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