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도 안세영” 랭킹 2위 왕즈이, 수디르만컵 의지 활활···‘4연패 목표’ 중국 VS ‘8년만의 우승 도전’ 한국

입력 : 2025.04.23 16:39
안세영이 지난달 전영오픈 여자단식 우승을 확정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안세영이 지난달 전영오픈 여자단식 우승을 확정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2위 중국 왕즈이(25)가 랭킹 1위 안세영(23) “타도”를 외치고 있다. 다음주 중국에서 개막하는 수디르만컵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중국 포털 왕이닷컴은 23일 왕즈이가 수디르만컵을 앞두고 한 매체와 한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왕즈이는 토너먼트 승부에서 만날 것이 유력한 한국 에이스 안세영과의 대결을 단단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수디르만컵이 정말 기대된다. 팀 경기는 아주 색다른 경험이다”면서 “토너먼트에서 한국과 맞붙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경기 전에 상대(안세영)를 분석하고 잘 준비할 것이다. 경기에서는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디르만컵은 세계 배드민턴연맹(BWF) 회원국들이 참가하는 국제 배드민턴 혼성 단체전 대회로, 정식 명칭은 세계 혼합 단체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다. 2년마다 열리는 수디르만컵은 올림픽 다음으로 큰 대회인 국가대항전으로 꼽힌다.

수디르만컵은 상대 국가와 남녀 단식과 복식, 혼성 복식 등 5개 세부 종목으로 맞붙는다. 한국은 2년 전 결승에서 중국에 0-3으로 패해 준우승했다.

안세영이 지난달 전영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왕즈이를 꺾은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안세영이 지난달 전영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왕즈이를 꺾은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오는 27일 중국 샤먼에서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서 중국은 대회 4연패에 도전하고, 한국은 2017년 이후 8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16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중국은 홍콩, 태국, 알제리와 함께 A조에 속했고, 한국은 대만, 캐나다, 체코와 함께 B조에 속했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중국의 수성 의지는 대단하다. 특히 한국과의 승부에 우승 향방이 걸려있다고 보고 ‘타도 한국’을 외친다. 그 중에서도 여자단식은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버티고 있어 중국으로서는 큰 승부처로 꼽고 있다.

중국은 여자 단식 대표로 나설 것이 유력한 랭킹 2위 왕즈이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왕즈이는 전영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에게 1-2로 패해 우승을 내준 아픔을 설욕하겠다고 벼른다. 왕즈이는 “지난해 좌절과 침체를 겪은 후, 천천히 회복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겪는 모든 경험은 의미있고 보람이 있다. 이런 사고방식의 변화는 그 후의 경기에서 점점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안세영이 지난달 전영오픈 여자단식 우승을 확정한 뒤 포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안세영이 지난달 전영오픈 여자단식 우승을 확정한 뒤 포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국도 새로 선임된 배드민턴 레전드 박주봉 감독의 지도 아래 이번 대회를 단단히 준비해왔다. 전영오픈에서 우승했지만 허벅지 부상으로 이달 초 아시아선수권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안세영도 몸상태를 회복해 출격 준비를 마쳤다. 안세영은 올해 출전한 4개 대회에서 전승으로 모두 우승을 달성했다. 랭킹 1위 안세영이 이번엔 단체전 핵심 멤버로 한국의 우승을 향해 에이스로 뛴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