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랜만이라 어색할 것 같지만···얼른 엔팍에서 경기하고 싶어요” 짙어지는 NC의 ‘향수병’

입력 : 2025.04.25 10:27 수정 : 2025.04.25 10:28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4회초 1사 2,3루 NC 서호철이 2타점 적시타를 치자 득점에 성공한 박민우와 권희동이 더그아웃에서 격려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4회초 1사 2,3루 NC 서호철이 2타점 적시타를 치자 득점에 성공한 박민우와 권희동이 더그아웃에서 격려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홈을 떠나온 지 한 달이 다 돼간다. 몸도 마음도 힘든 원정 경기를 치르고 있는 NC 선수들은 홈에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NC는 지난 24일 LG와의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위닝 시리즈를 기록했다. LG와의 경기는 NC의 5연속 원정 시리즈였다. NC는 지난달 31일 홈구장인 창원 NC파크에서 구조물 추락으로 인한 관객 사망 사고가 발생한 뒤 홈 경기를 전면 취소했다. NC파크에서는 사고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구장 재개장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기약 없는 원정 생활을 하는 동안 성적도 좋지 않았다. 4월 15경기를 치르는 동안 팀 타율(0.219)과 평균자책(4.74)이 모두 리그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호준 NC 감독은 “선수들의 타격이 안 좋으면 특타도 해야 하는데 원정 구장에서는 특타를 하기가 쉽지 않다”라며 “타격 코치가 머리를 짜내 호텔 방에 선수들을 불러 이야기도 하고 스윙 연습도 하는 방식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4회초 1사 2,3루 NC 서호철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4회초 1사 2,3루 NC 서호철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LG전 3경기에서 5안타를 기록하며 위닝 시리즈의 일등 공신이 된 서호철(29)도 홈에 대한 ‘향수’를 드러냈다. 그는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이 부족하다 보니 선수들이 방망이를 하나씩 들고 다니면서 각자 숙소에서 준비한다”라며 “야구장 나가기 전에 전력분석을 하고 선수들끼리 소통하면서 똘똘 뭉치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은 4월 들어 NC파크에 거의 방문하지 못했다. 한 번 잠깐 들러 짐을 가지고 나온 게 전부다. 서호철은 “오랜만에 홈 경기를 치르면 어색할 것 같다”라면서도 “모든 선수가 빨리 창원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원정을 치르다 보니 팀이 더 잘 뭉쳐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호철은 원정 팬석을 채워주는 NC 팬들에 대해 각별한 감사를 표했다. 그는 “저희가 잘 뭉쳐서 좋은 경기력으로 팬분들께 보답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빨리 홈에서 팬분들과 야구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서호철은 “선수들이 원정 경기에 지칠 수 있지만 8월 홈 12연전에서는 저희가 더 잘해서 순위를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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