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 말투까지 밈으로 소비
유튜브 활동에까지 악영향
사과에도 여론 회복 못 해
전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을 향한 따가운 시선이 멈추질 않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그의 발언과 행동 모두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고 그의 유튜브 채널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윤성빈의 지속적인 논란이 대중에게 누적돼 사실상 ‘밉상’ 낙인이 찍힌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서는 지속적인 이미지 개선 등 특단의 대책이 아닐 경우 이미지 회복은 힘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윤성빈이 대중의 미움을 받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SNS에 그를 다룬 게시물이 끝없이 올라오고 있는데 우호적인 게시물은 찾아보기 힘들다.
윤성빈의 말투를 AI에게 학습 시켜 윤성빈의 말투로 답변을 받아내고 여러 상황을 그의 말투로 재구성하는 등 그의 행동과 말투 자체가 ‘밈’로 이어졌다.
윤성빈이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과거 모습을 재해석해 비판하는 이들도 있었고 급기야 그의 선수생활 경력을 깎아내리는 이들도 다수 있었다.
윤성빈이 이토록 대중의 비판을 받는 결정적인 배경은 ‘캥거루족’ 발언이다. 그는 지난 3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한 스태프가 성인 이후에도 부모님집에 사는 캥거루족을 언급하자 “돈이 없어서냐, 막 써서냐, 왜 돈이 없냐, 일을 하는데 왜”라며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성빈의 해당 발언에 대중은 거칠게 반응했다. 보디 프로필를 찍는 것과 제로 음료를 먹는 것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한 것에 이어 집세와 생활비, 낮은 임금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30대들의 상황을 단순하게 치부하는 인상으로 많은 이들의 비판을 산 것이다.
윤성빈은 결국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말을 전달하는 과정에 있어 저의 표정, 말투와 태도로 인해 누군가를 비하하고 폄하하려는 듯이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행동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올렸으나 그를 둘러싼 따가운 시선을 현재까지 걷히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공격적인 질문이나 말투를 윤성빈의 말투로 재해석한 AI를 비롯해 뉴스 보도 채널의 유튜브 영상까지 “왜 ○○ 못 해, ○○하면 되지” 등의 제목이나 자막으로 지속적인 밈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성빈을 향한 비판이 도를 넘었다” “선수 경력까지 깎아 내리지 말라” 등 옹호론도 나왔지만 공허한 메아리에 그쳤다.
‘윤성빈의 선수생활을 비하하지 말아달라’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 글에는 “생산성 없는 운동으로 국가지원 받아서 금메달 땄으면 모든 것이 국민의 성원과 세금 덕이라고 공손하게 있지 못할 망정, 세금 내서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왜 못 모았니 이딴 소리 지껄이는데 자신이 운동한 건 왜 폄훼하면 안 되냐”는 반박 댓글이 달렸다.
윤성빈이 가장 최근 올린 유튜브 영상에는 ‘왜 계속 유튜브 하냐, 연금 받고 살면 되잖아’ ‘유튜브 왜 하냐. 그냥 올림픽 한번 더 나가서 금메달 따면 인생 편하게 살잖아’ ‘다리가 왜 아프냐. 물구나무 서면 되잖아’ ‘다리가 아프면 앉아서 공부를 하면 되잖아’ 등 그를 조롱하는 댓글만이 빗발치고 있다.
가장 높은 추천수를 받은 댓글은 ‘들어오자마자 (영상)일시정지 누르고 댓글 보는 중이라면 추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