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파하는 샤이 길저스-알렉산더. 멤피스 | AP연합뉴스
전반을 크게 뒤졌을 때만 하더라도 다 끝난 줄 알았다. 하지만 상대 에이스의 부상 이탈이라는 변수가 발생했고, 그 틈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는 놓치지 않았다. 오클라호마시티가 멤피스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PO) 준결승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5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페덱스 포럼에서 열린 2024~2025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PO 1라운드(7전4선승) 3차전에서 멤피스에 114-108로 이겼다.
이번 시즌 서부콘퍼런스 1위를 차지한 오클라호마시티는 홈 1~2차전을 제압한데 이어 원정 첫 경기도 대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PO 준결승 진출에 1승만 남겼두 팀의 4차전은 오는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전반 내내 멤피스에 맹공에 시달렸다. 1쿼터를 29-40으로 밀렸고 2쿼터에서도 멤피스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2쿼터 종료 3분7초를 남기고는 데스먼드 베인에게 득점을 내줘 40-60, 29점차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오클라호마시티는 전반을 51-77, 26점이 뒤진채 마쳤다.

부상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자 모란트. 멤피스 | AFP연합뉴스
그런데 변수가 발생했다. ‘에이스’ 자 모란트가 2쿼터 종료 3분15초를 남기고 속공 과정에서 덩크슛을 위해 뛰어올랐다가 오클라호마시티의 루겐츠 돌트에 걸려 그대로 코트로 떨어졌다. 큰 고통을 호소하던 모란트는 자유투 2개를 던진 뒤 코트를 떠났다.
상대 에이스가 빠지며 위력이 반감되자 오클라호마시티는 3쿼터부터 대반격에 나섰다. 오클라호마시티는 3쿼터 멤피스의 득점을 18점으로 묶고 36점을 퍼부었고, 결국 87-95, 8점차까지 추격하며 3쿼터를 마쳤다.
오클라호마시티는 4쿼터에서도 집요한 추격전을 펼쳤다. 그리고 경기 종료 7분58초를 남기고는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의 자유투 3득점으로 99-99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다 종료 1분20초를 남기고 제일런 윌리엄스의 자유투 1득점으로 109-108,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종료 57.1초 전에는 쳇 홈그렌이 자유투 2득점으로 111-108, 3점차로 차이를 벌렸다. 그리고 종료 19.4초를 남기고 알렉스 카루소가 쐐기를 박는 속공 득점을 올렸다.
길저스-알렉산더는 이날 31점·8어시스트로 이번 플레이오프 첫 30득점 경기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윌리엄스가 26점, 홈그렌이 24점을 보탰다. 멤피스는 스코티 피펜 주니어가 28점을 넣었지만, 모란트의 부상 이탈이 너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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