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성. AP연합뉴스
안타는 없었지만, 대신 눈과 발로 존재감을 뽐냈다. 메이저리그(MLB) 입성을 노리는 김혜성이 볼넷에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고 있는 김혜성은 25일 미국 유타주 사우스조던의 더 볼파크 앳 아메리카 퍼스트 스퀘어에서 열린 솔트레이크 비스(LA 에인절스 산하)와 경기에 1번·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이날 도루 2개를 추가한 김혜성의 시즌 도루 숫자는 10개가 됐다.
전날까지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오던 김혜성은 이날 연속 안타 행진이 끊겼다. 대신 눈과 발로 활약했다. 김혜성의 트리플A 타율은 0.253, OPS(출루율+장타율)는 0.785가 됐다.

김혜성.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인스타그램 캡처
김혜성은 1회초 첫 타석에서 솔트레이크 선발 다코타 허드슨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1사 후 달튼 러싱의 안타에 3루까지 진루한 김혜성은 마이클 체이비스의 유격수 땅볼에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2회초 1사 후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카운트 1B-1S에서 허드슨의 3구째 88.7마일(약 142.7㎞) 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4회초 1사 2·3루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에 그쳤으나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되는 사이 1루에 살아나갔다. 그리고 다시 2루 도루를 감행해 성공시켰다.
6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3루수 땅볼에 그친 김혜성은 7회초 2사 2루에서 맞은 마지막 타석에서 솔트레이크의 불펜 투수 잭 대시랜드를 상대로 볼카운트 2B-1S에서 85.8마일(약 138.1㎞) 슬라이더를 공략했으나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한편 오클라호마시티는 솔트레이크와 도합 25안타를 터뜨리는 난타전을 펼친 끝에 10-7로 이겼다.

김혜성.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