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나더 제공
가수 권진아가 독립 레이블 설립으로 주체성 있는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권진아는 25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카페에서 정규 3집 ‘더 드리미스트(The Dreamest)’ 음감회에서 “‘K팝 스타’에 출연할 때 17살이었다. 너무 어려서 뭘 몰랐고, 안테나에 들어가면서 많이 배웠다. 곡을 어떻게 쓰는지, 어떻게 하면 내가 주체성을 가질 수 있을지, 그런 것들을 거쳐서 지금의 내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1인 레이블을 하게 된 것도 주체성을 강화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걸어온 날보다 걸어갈 날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 계속 저를 믿어주는 팀원들과 주체적으로 만들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또 데뷔 후 지나온 10년을 돌아보며, “‘K팝 스타’로 처음 미디어에 노출되고서는 많이 혼란스러웠던 것 같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확립 없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다 보니, 타인이 말하는 나와 진짜 나 사이 간극에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고 솔직히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을 집요하게 찾으러 다녔다. 어떤 신에 있든 살아남기가 쉽지 않은 세상이다 보니, 어느 날은 하루하루가 싸움 같고, 또 지치기도 했다. 그렇지만 저를 믿어준 사람들을 믿었기 때문에 지금은 유쾌한 사람으로 바뀐 것 같다. 이제 많이 편해졌고, 덜 치열하게 노래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진아는 “주체성, 나다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면서 사는 것 같다. 제가 생각하는 자유라는 건 결국 나다운 길로 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두가 자신의 모양과 방식대로 살아가면 좋겠다는 어렵고도 기본적인 꿈을 늘 갖고 있다. 앞으로도 ‘당신이 당신답게 살아가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꾸준히 해갈 것”이라고 향후 활동에도 기대를 높였다.
‘더 드리미스트’는 권진아가 꿈을 이루기 위한 여러 물밑 감정들을 끌어모아 쓴 10곡을 담았다. ‘재회’와 ‘놓아줘’를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워, 권진아의 시그니처 발라드를 서로 다른 에너지와 서사구조로 선보인다. 25일 오후 6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