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김영우. LG 트윈스 제공
“이제부터 승리조다.”
LG 고졸 신인 ‘파이어볼러’ 김영우(19)는 지난 25일 광주-기아챔피어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홈경기에서 데뷔 첫 승리를 수확했다.
김영우는 5-5로 맞선 7회말 등판해 선두 타자 한준수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변우혁, 박재현, 박찬호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시속 150㎞ 이상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로 KIA 타자들의 방망이를 현혹했다. 8회초 6-5로 뒤집은 경기가 그대로 끝나며 김영우는 승리 투수가 됐다.
김영우는 2025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올시즌 11경기에서 1승 1홀드 평균자책 2.70을 기록 중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제구가 잘되지 않아 지명 순위가 10번까지 밀린 것인데 마무리훈련부터 스프링캠프까지 엄청 노력했다”며 “투수, 타자 모두 가장 중요한 게 기본기다. 기본기가 잘 갖춰지면 김영우 같은 선수는 빠르게 성장한다”고 설명했다.

LG 김영우. 연합뉴스
이어 “지금도 김광삼 코치가 저녁까지 기본기 훈련을 계속 시키고 있다. 전반기 막판쯤 승리조로 뛸 수 있을 것으로 봤는데 생각보다 엄청 빨리 올라왔다”며 “어제 김영우에게 ‘이제부터 승리조다. 이기는 게임에 나갈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이야기했다.
염 감독은 선수의 ‘욕심’을 경계한다. 그는 “너무 잘하려고 하면 안 된다. 모든 상황을 통제하려 하지 말고 가운데만 보고 던지면 다 이길 수 있다”며 “변화구 제구도 좋아지고 있다. 포크볼 완성도만 높아지면 타자들이 정말 공략하기 힘든 투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염 감독은 “타이트한 경기에도 나가겠지만, 지금은 조심스럽게 쓸 것이다. 위기가 오면 잠시 빼서 자신감을 채워 올릴 것”이라며 “김영우는 멘털 좋고, 성실하다. 더 좋아지면 후반기에는 마무리 후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