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N ‘뛰어야 산다’
걸그룹 ‘라붐’ 출신 율희(27)가 이혼 후 자신에게 씌워진 프레임에 대해 부정했다.
26일 방송된 MBN 개국 30주년 기념 특별기획 ‘뛰어야 산다’에서는 경북 영주에서 ‘5km 마라톤 테스트’를 마친 ‘뛰산 크루’ 16인이 처음으로 숙소에 모여 허심탄회한 대회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숙소에 도착한 이들은 각자 방을 확인하며 룸메이트와 인사를 나눴다. 그중 ‘이혼 변호사의 졸혼 선언’ 양소영, ‘그만 울래요’ 손정은, ‘내 이름은 율희’ 율희는 룸메이트가 돼 속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양소영은 “내가 졸혼을 고민 중인데 사람들에게 어떻게 이야기를 할까 고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손정은은 “저도 (이혼에 대해) 어떻게 얘기를 할까 엄청 고민했다. 차라리 방송에서 얘기하는게 낫겠다 싶었다. 저는 4년을 얘기 안 했다. 가까운 아나운서들에게도 말을 안 했다”면서 “인터뷰할 때 순간적으로 눈물이 계속 난다. (얘기하면서 울지 않는) 율희 님이 진짜 대단한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율희는 “울고 싶은데 눈물이 안 나와서 힘들 때가 있다”면서 “이혼 하고 나서 일을 거의 1년을 못 했다. 이후 1년 간 저는 아이들을 버린 엄마가 되어 있었다. 다른 악플들은 괜찮다. 너 미쳤다는 말 보다 그냥 ‘아이들이 왜 버려졌지’ 싶다. 난 아이들을 버린 적이 없는데. 자꾸 버려진 아이들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진 것도 너무 속상했다”라며 “제발 그것만은…나는 아이들을 버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MBN ‘뛰어야 산다’
율희는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매일 보고 싶다. 마라톤을 뛸 때도 계속 생각난다”면서 “얼마 전 첫째 아들 입학식에 다녀왔는데 ‘엄마 42.195km 뛰어야 한다’고 했더니 ‘내가 같이 가줄까? 나도 같이 뛰고 싶어’라고 하더라. 하루 종일 보고 싶다. 보고싶은게 내재되어 있는 것 같다”고 고백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한편 ‘뛰어야 산다’는 각기 다른 사연을 품은 16인의 스타들이 마라톤에 도전하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스포츠 리얼리티 예능이다. ‘마라톤 기부천사’로 유명한 션과 ‘축구 레전드’ 이영표가 운영 단장과 부단장으로 나서며, ‘베테랑 스포츠 캐스터’ 배성재와 만능 엔터테이너 양세형이 마라톤 중계진으로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