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배재준. 연합뉴스
LG는 지난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원정 경기에서 4-8로 패했다. 대체 선발 이지강이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일찌감치 승패가 갈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27일 전날 경기를 돌아보며 “시합은 졌지만, 지는 시합에서도 코칭스태프의 할 일은 불펜에서 활용할 새로운 카드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배재준(1.2이닝 2실점), 백승현(1.1이닝 무실점), 이우찬(1이닝 무실점), 성동현(1이닝 무실점) 등 추격조 투수들로 남은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다.
현재 LG는 타선과 마운드의 조화 속에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선발, 불펜 모두 제 몫을 잘해주고 있지만, 특히 구원진 평균자책이 2.76으로 리그 1위다.

LG 백승현. 연합뉴스
염 감독은 “장현식, 박명근, 김진성, 김강률 등 기존 승리조가 있고, 최근에는 김영우가 올라왔다”며 “김영우처럼 원래 7번째, 8번째 투수들이 5번째 안쪽으로 들어와 주면 긴 시즌을 치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승리조가 연투를 하고 휴식일 필요할 때도 상대와 싸울 수 있는 팀을 만들어야 한다”며 “지는 경기에선 이런 뎁스를 만들기 위해 집중한다”고 부연했다.
염 감독은 “지는 경기에 들어가는 투수들도 그냥 투입되는 것이 아니다. 어느 타순에 내야 투수들이 ‘성공 체험’을 하고 자신감을 채울 수 있을지 고민한다”며 “배재준과 백승현이 더 올라와 주면 선발이 무너져도 긴 이닝을 버틸 수 있는 불펜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