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언제 돌아올 수 있나, 오락가락하는 포스테코글루의 해명

입력 : 2025.04.27 14:31
토트넘 주장 손흥민.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주장 손흥민. 게티이미지코리아

‘캡틴’ 손흥민(33·토트넘)이 언제 부상을 털고 돌아올지 예측이 어렵다. 오락가락하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해명이 팬들의 아쉬움을 더욱 키우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8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리는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리버풀 원정을 앞두고 “재활 중인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점점 나아지고 있지만 이번 경기에 뛸 준비는 안 됐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울버햄프턴 원정 32라운드에서 발 부상으로 결장한 것을 시작으로 18일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22일 노팅엄 포레스트와 홈 33라운드를 연달아 빠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리버풀전까지 손흥민의 결장을 예고하면서 4경기 연속 결장이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부상 이후 처음 그라운드를 밟았다. 본인은 느낌이 좋다고 했지만 아직 상황을 매일 지켜봐야 한다. 발은 체중이 실리는 부위라 무리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손흥민에게) 휴식과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결장이 길어지는 것에 대해 두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먼저 토트넘이 이미 EPL에서 유럽 무대 진출과 강등 모두 가능성이 없는 만큼 손흥민의 복귀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 아니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처음 밝힌 것과 달리 손흥민의 부상이 가벼운 타박상이 아닐 수 있다.

일부 매체에선 손흥민의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언급했는데, 구체적인 부상 상태를 밝히지 않았기에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랑크푸르트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몇 주간 발 문제와 싸워왔고, 잘 이겨냈지만 지난 며칠간 너무 아팠다”고 말을 바꿨고, 노팅엄전 직전에는 “손흥민이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휴식이 중요하다”고 발언의 수위를 높였기에 불안감이 커진다.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손흥민이 5월 2일과 9일 노르웨이의 보되/글림트와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출전하는 것도 장담할 수 없다.

손흥민의 결장이 길어지면서 소중한 기록이 한 가지 중단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손흥민이 2016~2017시즌부터 유지하고 있는 EPL 한 시즌 두 자릿수 연속 득점 기록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EPL에서 3골을 더 추가한다면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연속 득점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웨인 루니(11시즌)와 프랑크 람파드(10시즌), 세르히오 아궤로, 해리 케인(이상 9시즌)에 이어 역대 5번째 기록에 해당한다. 케인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이미 은퇴한 것을 감안한다면 기록의 가치가 높다. 하지만 손흥민이 리버풀전 직후 복귀하더라도 남은 4경기에서 3골을 넣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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