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 향해 물병 던진’ 레알 마드리드 뤼디거, 최대 1년 출장 정지 위기…“죄송합니다” 뒤늦은 사과

입력 : 2025.04.28 15:21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안토니오 뤼디거. 게티이미지코리아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안토니오 뤼디거.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가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전에서 주심을 향해 물병을 던져 중징계 위기에 처했다. 이 행위가 ‘심판에 대한 폭력 행위’로 간주될 경우 최대 1년 출장 정지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수 있다.

뤼디거는 27일 세비야 라 카르투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추가시간, 킬리안 음바페의 반칙 판정에 항의하다 주심 리카르도 데 부르고스 벵고에체아를 향해 물병을 던졌다.

스페인 축구연맹 징계 규정에 따르면 뤼디거의 행동은 ‘경미한 폭력 행위’로 분류될 경우 최소 4경기에서 최대 12경기 출장 정지가 예상된다. 하지만 ‘심판에 대한 폭행’으로 간주되면 최대 6개월, ‘심각한 위협’으로 판단될 경우 1년 출장 정지까지 가능하다.

2012년 그라나다의 다니 베니테스가 유사한 사건으로 3개월 출장정지를 받은 선례가 있어 뤼디거도 상당 기간 그라운드를 떠나야 할 가능성이 크다. 심판 보고서에는 뤼디거가 테크니컬 에어리어에서 물체를 던졌지만 심판에게는 맞지 않은 것으로 기록됐다.

논란이 커지자 뤼디거는 이틀 후인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어떤 경우에도 내 행동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 후반부터 좋은 경기를 펼쳤음에도 종료 직전 큰 실수를 했다. 심판과 동료들, 팬들 모두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 이전에도 레알 마드리드와 심판진 사이에 긴장이 있었다. 레알 구단 채널은 결승전을 앞두고 벵고에체아 주심의 과거 판정 실수를 모아 비판하는 영상을 올렸고, 이에 주심은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는 연장 접전 끝에 바르셀로나가 3-2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무렵 뤼디거뿐 아니라 루카스 바스케스와 주드 벨링엄도 심판에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이로써 레알은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와의 더비인 엘클라시코에서 모두 패배하는 수모를 겪었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

오늘의 인기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