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석 3쿼터 폭발’ LG, 현대모비스전 3연승…11년 만에 챔프전 진출

입력 : 2025.04.28 21:13
창원 LG 양준석. KBL 제공

창원 LG 양준석. KBL 제공

창원 LG 세이커스가 양준석의 폭발적인 후반 활약에 힘입어 울산 현대모비스를 3연승으로 제압하고 11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LG는 2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현대모비스를 76-74로 꺾었다. 이로써 LG는 시리즈 스코어 3-0으로 2013-2014시즌 이후 11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게 됐다.

전반에 파울 트러블로 고전했던 양준석은 3쿼터에만 9점을 폭발시키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양준석은 이날 17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아셈 마레이가 16점 1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강력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칼 타마요(16점)와 유기상(13점)도 고른 활약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19점 14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숀 롱(13점)과 미구엘 옥존(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경기 막판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접전 속에 현대모비스가 우위를 점했다. 현대모비스는 박무빈과 서명진의 3점슛으로 1쿼터를 17-15로 마쳤고, 2쿼터에서도 롱과 프림의 활약으로 39-35, 4점 차 리드를 유지한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 양준석이 본격적으로 살아나며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LG는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공세를 펼쳤다. 특히 양준석은 3쿼터에만 9점을 터트리며 팀을 이끌었다. 현대모비스는 간신히 58-57, 1점 차 리드를 지키며 4쿼터를 맞이했다.

결정적인 4쿼터 초반, 양준석의 3점슛으로 LG가 62-58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타마요와 유기상이 가세해 LG는 한때 6점 차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도 물러서지 않았다. 프림이 5점을 연속으로 뽑아내며 74-74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의 분수령은 경기 종료 26초 전 현대모비스 장재석의 3점슛 시도가 에어볼로 끝난 장면이었다. 마지막 공격권을 잡은 LG는 작전 시간 이후 종료 3.5초를 남기고 마레이의 골밑 득점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정규리그 2위로 3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던 LG는 이번 승리로 조상현 감독 부임 이후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서울 SK와 수원 KT의 4강 대결(현재 SK가 2승 1패 리드) 승자와 5월 5일부터 17일까지 7전4선승제 방식으로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11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LG는 양준석과 마레이를 중심으로 2024~2025시즌 최종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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