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팀 타율 1할대로 떨어진 LG, ‘최강 선발진’ 한화와의 부담스러운 만남

입력 : 2025.04.29 11:04
LG 홍창기. 연합뉴스

LG 홍창기. 연합뉴스

시즌 초반 가파른 상승세를 탄 LG가 잠시 멈춰 섰다. 뚝 떨어진 타격 사이클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다음 상대는 최근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선발 전력을 자랑하는 한화다. 이번 3연전에서도 삐끗한다면 선두 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다.

LG는 최근 리그 하위권인 NC, KIA와의 맞대결을 모두 루징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1주일 동안 치른 6경기 성적은 2승 4패로 주간 승률이 꼴찌다. 지는 법을 잊은 듯 질주하던 개막 직후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마운드와 타선 모두 재정비 모드에 돌입했다. 선발진에서는 3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부상 이탈이 치명적이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15일 삼성전에서 6이닝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직후 오른쪽 대퇴부 대내전근 손상 진단을 받고 재활에 들어갔다. 복귀까지는 6주가 예상된다. 김주온과 이지강이 임시 선발로 등판했으나 에르난데스의 공백을 메울 수는 없었다. 굳건했던 선발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LG는 에르난데스의 부상 직후 호주 국가대표 출신 코엔 윈을 대체 외국인 선수로 빠르게 영입했다. 지난 28일 비자 발급과 KBO 선수 등록을 마친 코엔은 오는 30일 이천에서 열리는 2군(퓨처스)리그 롯데전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LG 박해민. 연합뉴스

LG 박해민. 연합뉴스

근본적인 문제는 타선에 있다. 주전 타자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NC, KIA전 6경기 동안 박동원과 신민재, 오지환, 홍창기의 타율이 1할대에 그친다. 문성주의 타율은 0.095까지 내려갔다. 박해민은 NC와의 세 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생산하며 타격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듯했으나 KIA 3연전에서는 모두 무안타로 침묵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침체된 타선을 살리기 위해 타순을 다양하게 조합했다. 부동의 리드오프였던 홍창기를 하위타순으로 내리고 박해민을 1번으로 올렸다. 테이블세터의 한 축을 맡았던 문성주도 최근에는 하위타선을 맡고 있다. 그러나 타격감이 좀처럼 돌아오지 않고 있다. 최근 4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팀 타율이 0.195까지 떨어진다. 안타는 25개, 득점은 13점에 불과하다.

타격 사이클이 최악인 상황에서 LG는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를 만난다. 8경기 연속 선발승의 신기록을 쓰며 위력을 발휘하는 중인 한화다. 29일 선발 투수인 라이언 와이스는 이번 시즌 LG를 처음 상대한다. 최근 3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거머쥐었다.

LG는 2위 삼성과 3경기 차이, 3위 한화와 3.5경기 차이로 격차가 좁혀졌다. 이번 한화와의 3연전은 단독 선두 유지의 분수령이다. 직전 한화와의 경기에서는 오스틴 딘에서 문보경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였었다. 일찌감치 홈런왕 경쟁에 가세한 두 선수에 더해 타선이 골고루 살아나야 LG가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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