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KLPGA 챔피언십에서 사상 첫 4개 메이저대회 석권 도전… “기록보다 우승생각, 대회코스 정복하고 싶다”

입력 : 2025.04.29 12:20 수정 : 2025.04.29 18:12
박민지가 KLPGA 챔피언십에서 그랜드슬램, 통산 20승에 도전한다.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블루캐니언 챔피언십에서 샷을 하고 있는 박민지. |KLPGA 제공

박민지가 KLPGA 챔피언십에서 그랜드슬램, 통산 20승에 도전한다.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블루캐니언 챔피언십에서 샷을 하고 있는 박민지. |KLPGA 제공

박민지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에서 그랜드슬램과 통산 20승 대기록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1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CC(파72·6605야드)에서 열리는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에서 4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그랜드슬램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통산 최다승 타이기록인 20승을 노린다.

2년 연속 6승(2021, 2022년) 신화의 박민지가 이번주 KLPGA투어 최고역사 대회에서 우승하면 2021년 한국여자오픈, 2022년 KB금융 챔피언십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이어 4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게 된다.

박민지가 우승하면 KLPGA투어에 4개 이상 메이저대회가 확정된 이후 처음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한화클래식이 올해부터 개최되지 않아 그에겐 이 대회만이 유일한 그랜드슬램 도전 기회다.

신지애는 2008년 한국여자오픈, KLPGA챔피언십, KB국민은행 스타투어 4차대회를 우승해 당시 3개이던 메이저대회를 한해에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2006년 한국여자오픈, 2010년 KLPGA 챔피언십을 더해 3개 대회에서 메이저 5승을 거뒀다.

이다연(한국오픈, 한화클래식, KLPGA챔피언십)과 장하나(하이트진로 챔피언십, KLPGA 챔피언십, KB금융 챔피언십 2승)가 3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이번주는 그랜드슬램 후보가 아니다.

2017년 데뷔후 매년 우승 행진을 벌이며 통산 19승을 쌓은 박민지가 우승하면 구옥희, 신지애가 남긴 KLPGA투어 최다승인 20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신지애는 아마추어 시절 프로대회에서 1승을 거둬 21승을 올렸지만 KLPGA투어는 정회원 성적으로 다승기록을 계산하고 있다.

박민지는 3차 신경통 증세가 완화되면서 지난 겨울 강한 체력훈련을 하며 2025시즌 대도약을 다짐했다. 두산건설 위브챔피언십에서 공동 10위에 오른게 올해 최고성적인 그는 지난주 대회를 쉬며 체력과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고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박민지는 29일 레이크우드CC에서 프로암 라운드를 마친 뒤 “기록을 달성한다는 것 보다는 우승에 대한 생각이 크다. 그저 우승을 하고 싶다”며 “특히 아직까지 레이크우드 코스에서 우승이 없어서 코스를 정복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는 스스로 생각한 것들과 스윙, 코스 매니지먼트가 잘 이루어진 플레이를 하고싶다”고 경기 측면에서의 목표를 밝혔다.

장타여왕 방신실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방신실은 조건부시드 선수로 출전한 2023년 이 대회에서 300야드 이상 장타를 앞세워 우승경쟁을 펼쳐 ‘방신실 신드롬’을 일으켰고, 이를 발판으로 E1 채리티 오픈(5월)에서 우승하며 정규투어로 직행했다.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 우승 등 최근 3주 연속 우승경쟁을 펼치며 대상, 상금 선두를 달리는 방신실은 2023년 공동 4위, 2024년 공동 3위로 이 코스에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여 올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방신실은 “신인시절 정규투어 데뷔 무대가 이 대회였다. 특별한 기억이 많은 대회인 만큼 더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0, 2021년 2연패를 달성한 박현경과 지난해 공동다승왕인 마다솜, 박지영, 배소현, 이예원, 그리고 올해 우승자들인 박보겸, 김민주, 김민선7 등 강자들이 총출동한다. 이예원은 두산건설 챔피언십에서 일찌감치 1승을 거둔 기세를 몰아갈 태세다.

지난해 72홀 역대 최소타 타이기록(23언더파 265타)으로 압도적인 우승을 거둔 이정민은 대회 2연패를 노린다. 대만투어 시즌개막전에서 우승한 황유민도 주목할 우승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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