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이번 시즌 애스턴 빌라로 임대된 마커스 래시퍼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이 손흥민(33) 후계자로 마커스 래시퍼드(28)에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가 영국 현지 매체들을 통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축구 이적시장 전문 매체 ‘풋볼 트랜스퍼스’는 최근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가 래시퍼드 완전 영입을 포기할 경우 손흥민의 잠재적 대체자로 관심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말부터 비슷한 보도가 있었지만, 손흥민의 부상이 장기화하면서 더 잦아지고 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공식전 451경기에 출전해 173골 98도움 기록을 남기며 구단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에도 43경기에서 11골 12도움을 기록하고 있지만, 토트넘은 중장기적인 전력 구상을 위한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래시퍼드가 토트넘의 관심사로 떠오른 배경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후벵 아모링 감독의 결정이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아모링 감독이 래시퍼드를 자신의 시스템에 적합하지 않다고 결론지었다”며 “감독의 철학과 팀 구상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맨유 유스 출신인 래시퍼드는 2022~2023시즌 30골 9도움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부진에 빠져 지난 1월 애스턴 빌라로 임대됐다. 빌라에서는 17경기 4골 6도움을 올리며 점차 경기력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래시퍼드가 맨유로 돌아갈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빌라는 4000만파운드(약 770억원)에 래시퍼드를 완전히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토트넘이 래시퍼드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도 관심을 보였지만, 당시엔 바이에른 뮌헨에서 마티스 텔(20)을 임대로 데려왔다. 텔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여름 이적시장에서 더 확실한 옵션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빠른 발이 최대 강점인 래시퍼드는 주 포지션은 왼쪽 윙어지만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할 수 있다. 활동량이 많이 수비 가담에도 적극적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래시퍼드 외에도 제이미 기튼스(도르트문트), 타일러 디블링(사우샘프턴), 앙투안 세메뇨(AFC 본머스),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프턴) 등 여러 공격수를 검토 중이며, 맨체스터 시티의 잭 그릴리시도 관심 목록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