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그린 8점 부진+자유투 폭망에 눈물···자유투 31개 중 12개 실패, 3개만 더 넣었으면 승리

입력 : 2025.04.29 15:25
휴스턴 제일런 그린이 29일 골든스테이트와의 서부 콘퍼런스 PO 1라운드 4차전에서 드리블을 치며 슈팅 기회를 보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휴스턴 제일런 그린이 29일 골든스테이트와의 서부 콘퍼런스 PO 1라운드 4차전에서 드리블을 치며 슈팅 기회를 보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7점, 38점, 9점, 8점.

한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3경기는 패했고, 38점으로 폭발한 경기는 승리했다. 결국 휴스턴이 승리하려면 젊은 에이스 제일런 그린(23)이 살아나야 한다.

휴스턴은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4-25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1라운드 4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에 106-109로 졌다. 휴스턴은 1승3패로 밀려 벼랑 끝에 몰렸다. 반면 원정 1~2차전을 1승1패로 마무리한 뒤 홈으로 와 3~4차전을 쓸어담은 골든스테이트는 PO 준결승 진출에 1승 만을 남겼다. 두 팀의 5차전은 5월1일 휴스턴의 홈인 토요타 센터에서 열린다.

지미 버틀러가 부상에서 복귀해 팀을 구했다. 2차전에서 1쿼터에 골반 부상을 당하며 경기에서 빠진 버틀러는 3차전을 결장한 뒤 이날 선발로 나섰다. 버틀러는 40분을 뛰며 팀내 가장 많은 27점을 올리며 17점으로 주춤한 에이스 스테픈 커리의 부진을 채웠다. 여기에 브랜딘 포지엠스키가 3점슛 6개 포함 26점, 버디 힐드가 15점을 보탰다.

전반을 50-57로 뒤진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에서 전세를 뒤집었다.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 넣은 힐드에 버틀러도 9점을 보태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결국 골든스테이트는 82-80으로 리드를 잡고 4쿼터에 돌입했다.

골든스테이트 지미 버틀러가 29일 휴스턴전에서 슈팅 성공 후 포효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골든스테이트 지미 버틀러가 29일 휴스턴전에서 슈팅 성공 후 포효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4쿼터에서 공방전을 이어가던 골든스테이트는 잠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99-101로 끌려가던 경기 종료 3분32초 전 힐드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102-101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종료 2분12초 전에는 버틀러가 돌파에 이은 레이업 득점을 올려놔 104-101까지 달아났다.

휴스턴도 종료 1분20초 전 프레드 밴플리트가 동점 3점슛을 터뜨리며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나 골든스테이트는 버틀러가 종료 58.1초를 남기고 3점슛 시도 중 딜런 브룩스의 파울을 유도해 얻어낸 자유투 3개를 모두 집어넣어 107-104로 다시 앞서갔다. 휴스턴은 종료 40.1초 전 알파렌 센군의 득점으로 다시 차이를 1점으로 줄였지만, 마지막 공격에서 센군의 슈팅이 실패로 돌아갔고, 수비리바운드 이후 파울을 얻은 버틀러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109-106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휴스턴은 밴플리트의 마지막 3점슛 시도가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골든스테이트 스테픈 커리와 지미 버틀러가 29일 휴스턴전 승리 후 포옹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골든스테이트 스테픈 커리와 지미 버틀러가 29일 휴스턴전 승리 후 포옹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골든스테이트는 돌아온 버틀러의 활약에 활짝 웃었지만, 휴스턴은 믿었던 그린의 부진에 땅을 쳤다. 2차전에서 38점을 쏟아부으며 승리를 이끌었던 그린은 이날 8점에 그쳤다. 슈팅 시도 자체가 많지 않았다. 자신감이 다소 떨어진 듯 8개의 슛을 던져 3개를 넣는 데 그쳤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NBA 레전드 찰스 바클리는 “그린은 겨우 8번밖에 슈팅하지 않았다. 말도 안된다. ‘클러치맨’이 되고 싶다면 8번만 쏠 수는 없다. 그날 내 터치가 핫한지 콜드한지조차 모르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21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자인 그린은 PO 데뷔전인 1차전에서 7점에 그친 뒤 2차전에 38점으로 폭발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3차전 9점에 이어 이날도 8점에 그치며 기대치를 밑돌았다.

휴스턴 제일런 그린이 29일 골든스테이트전에서 3점슛을 쏠때 버디 힐드가 블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휴스턴 제일런 그린이 29일 골든스테이트전에서 3점슛을 쏠때 버디 힐드가 블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휴스턴은 이날 리바운드에서 41-34로 앞서며 제공권에서 앞섰으나 그린의 부진과 함께 저조한 자유투가 발목을 잡았다. 31개를 던졌는데 12개를 놓쳤다. 61.2%의 슛률이 80%만 됐어도 승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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