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도훈 정관장 신임 감독 | 정관장 제공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전신인 KT&G 시절 돌풍을 이끌었던 유도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다.
정관장은 29일 “정규리그 통산 403승을 올린 유도훈 감독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관장은 이번 시즌 극적으로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이끈 김상식 감독과 결별하고 새로운 지도자를 물색해왔다.
정관장은 선수 육성을 바탕으로 ‘봄 농구’의 단골손님으로 불렸던 유 감독을 적임자로 낙점했다.
유 감독은 2007년 KT&G에서 프로팀 감독으로 데뷔해 4강 PO 진출을 이끈 뒤 2008년 9월 자리에서 물러난 이래 17년 만에 다시 정관장 유니폼을 입게 됐다. 용산고와 연세대를 거쳐 프로농구에서 뛴 유 감독은 1999~2000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 뒤 줄곧 지도자의 길을 걸어왔다.
유 감독은 KT&G 이후 2010년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맡아 2023년까지 코트의 사령탑으로 활동해왔다. 그는 코로나19로 조기 중단된 시즌을 제외하면 15시즌간 12번의 PO 무대를 경험했다.
최근 다른 팀들이 젊은 지도자들을 중용한 것과 다른 흐름이라 더욱 주목받는다. 유 감독은 “감독으로 데뷔했던 안양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도전하겠다”면서 “안양 팬덤의 눈높이에 맞는 팀 성적과 과정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