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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의 늪 빠졌던 tvN, ‘지락실’, ‘언슬전’으로 반등하나

입력 : 2025.04.29 16:41

‘지락실’, ‘언슬전’ 나란히 시청률 청신호

부진 중이던 CJ ENM, 반전 계기 만들까

tvN 제공.

tvN 제공.

tvN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3’와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 화제성을 장악하며 tvN의 시청률 반등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뿅뿅 지구오락실3(연출 나영석·박현용)’(이하 지락실3)는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의 더욱 강력해진 케미로 시작부터 큰 웃음을 선사했다.

믿고 보는 ‘웃수저’들의 대환장 활약에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2%, 최고 3.7%를 기록하며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2%, 최고 2.4%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1위에 오르며 ‘지락실’의 이름값을 제대로 증명했다.

tvN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3’

tvN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3’

매 시즌 압도적인 화제성을 기록했던 ‘지락실’인만큼 시즌3의 인기는 역대급이다.

K콘텐츠 경쟁력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4월 4주 차 리포트에 따르면 ‘지락실3’은 전 시즌 중 가장 높은 화제성으로 첫 방송을 시작하며 TV 비드라마 순위에서 2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관련 유튜브와 SNS 등에 업로드된 영상 총조회수 또한 약 2천만 뷰에 육박하며 앞으로 아부다비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질 토롱이와의 추격전에 기대를 높이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크리에이터 신원호·이우정, 연출 이민수, 극본 김송희 , 기획 CJ ENM 스튜디오스, 제작 에그이즈커밍)(이하 ‘언슬전’)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1%, 최고 7.2%를 기록(5회 기준)하며 매주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화제성도 뜨겁다. 4월 3주차, 4월 4주차 TV-OTT 통합 화제성 순위에서 2주 연속 1위를 거머쥐었다. 고윤정(오이영 역)과 정준원(구도원 역) 역시 출연자 통합 화제성 순위에서 2주 연속으로 나란히 1, 2위를 기록하며 구원커플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유튜브와 SNS 등에 업로드된 ‘언슬전’ 영상 총조회수는 무려 3억 5천만뷰를 돌파하며, 펀덱스 화제성 수치 기록 중 동영상 조회수 부분 1위를 달성했다.

tvN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포스터. 사진 tvN

tvN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포스터. 사진 tvN

‘엔터 명가’로 불려왔던 CJ ENM은 최근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내 남편과 결혼해줘’, ‘눈물의 여왕’과 ‘선재 업고 튀어’ 등 뜨거운 화제작을 쏟아내던 것과 달리 올해 야심차게 내놓은 ‘별들에게 물어봐’ ‘감자연구소’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감자연구소’의 후속작인 ‘이혼보험’ 역시 6화 연속 1%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 중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CJ ENM의 1분기 실적을 최악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지락실3’와 ‘언슬전’이 시작과 동시에 화제성을 장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모양새다. 5만 6천원 대에 머물던 CJ ENM 주가는 지난 12일 ‘언슬전’ 첫 방송 이후 수직 상승, 29일 6만원을 돌파하며 장을 마감했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2’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2’

특히 ‘지락실3’와 ‘언슬전’ 모두 세계관을 확장한 IP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지락실’은 옥황상제를 피해 지구로 도망 온 토롱이를 쫓는다는 판타지 설정을 갖고 있다. 매 시즌 각 설정에 맞춰 멤버들의 콘셉트도 변신하며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언슬전’은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율제병원’이라는 세계관을 함께 한다. ‘언슬전’은 종로 율제병원을 배경으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율제병원 본원을 배경으로 하는 것. 여기에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캐릭터들이 ‘언슬전’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깜짝 출연으로 세계관을 확장하며 즐거움을 배가시키고 있다.

과연 ‘지락실3’와 ‘언슬전’이 위기에 빠진 tvN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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