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 AFP연합뉴스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와 스페인. 유럽축구 굴지의 축구 강국들을 대표하는 팀들이 자존심을 걸고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오는 30일 오전부터 4강 일정에 돌입하는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는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하다.
아스널(영국)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PSG),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바르셀로나(스페인)가 UCL 결승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이번 시즌 UCL 4강에는 서로 다른 리그 소속 팀이 한 팀씩 진출했다. 이는 2017~2018시즌 이후 7년 만이다.
가장 먼저 팬들을 찾아갈 경기는 아스널과 PSG의 대결이다. 창단 후 처음으로 UCL 우승을 노리는 두 팀이 4강 무대에서 격돌한다.
두 팀은 올 시즌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맞붙었다. 당시에는 아스널이 홈에서 2-0으로 이겼다. 하지만 그 때와 지금은 다르다. 특히 자국 리그에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한 PSG는 16강에서 리버풀, 8강에서 애스턴 빌라(이상 영국)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속한 팀들을 차례대로 꺾고 올라왔다.
이번 경기는 공격진의 활약에 따라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부카요 사카를 중심으로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출격을 앞둔 아스날은 지난 8강에서 UCL 최강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화력쇼를 펼치며 4강에 진출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에 맞서는 PSG는 우스만 뎀벨레를 필두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데지레 두에가 쓰리톱을 구성할 예정이다. 올 시즌 쿼드러플을 노리는 만큼, 공격진의 활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양 팀 모두 드리블에 강점을 지닌 만큼, 어느 쪽이 상대 수비를 더 효과적으로 공략할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강인의 선발 출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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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5월1일 오전에는 인터 밀란과 바르셀로나가 4강 대결을 갖는다. 두 팀은 2시즌 만에 UCL 무대에서 다시 맞붙는다. 최근 세 번의 맞대결에서 1승1무1패로 팽팽했던 두 팀은 결승 진출을 두고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인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라리가 1위를 질주 중이며, 코파 델 레이 우승을 확정지어 트레블 달성을 향해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반면 인터밀란은 자국 컵 대회에서 탈락했고, 리그에서도 나폴리에 선두를 내주며 흔들리고 있다. 다만 승점 차가 크지 않은 만큼 남은 일정 결과에 따라 리그 우승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반등을 모색해야하는 인터밀란이 이번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두 팀의 맞대결 역시 공격진들의 활약에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부상 이탈이 뼈아프지만 라민 야말과 하피냐를 앞세워 인터 밀란의 골문을 공략할 계획이다. 전방의 페란 토레스도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레반도프스키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 밀란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최전방에서 분투하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파트너 마르쿠스 튀랑의 복귀가 임박해 공격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각 리그 최강 공격진끼리 맞붙는 만큼, 다득점 경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2024~2025 UCL 4강 1차전 경기는 30일 오전 4시부터 스포티비 프라임(SPOTV Prime)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생중계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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