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점 뽑는 것도 쉽지 않다”는 KT, 승리까지 3점이면 충분했다···쿠에바스 6이닝 무실점 부활투 앞세워 두산 3-2 제압

입력 : 2025.04.29 21:32
KT 쿠에바스가 29일 잠실 두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KT위즈 제공

KT 쿠에바스가 29일 잠실 두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KT위즈 제공

“2점 뽑는 것도 쉽지 않네요.”

이강철 KT 감독은 29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지금 너무 효율적인 야구가 되지 않는다. (잘 치던)LG가 조금 떨어지는 사이클을 만났다. 그럼 우리는 올라가야 하는데”라며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야구에서 타격은 흔히 ‘사이클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 시즌 KT 타선은 아직 올라오는 사이클을 좀처럼 만나지 못하고 있다. KT는 지난 6경기에서 18점을 뽑았다. 경기당 3점씩 내는 셈이다. 타자 중에 강력한 임팩트를 보여주는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부상으로 빠진 강백호가 돌아오자, 허경민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완전체도 무산됐다.

이 감독은 “(타격이)올라가는 사이클이 안 온다. 내가 마치 사이클을 타고 다니는 애 같다”며 웃었다. 이 감독이 그나마 여유를 보일 수 있는건 철벽 마운드의 힘으로 5할 승률을 지키면서 선두권 경쟁을 시야에 두고 있어서다.

이날 경기도 타선에서 뽑은 단 3점으로 승리를 잡았다. 지난 23일 SSG전에서 4이닝 동안 홈런 3개 포함 12안타 10실점하는 등 최근 등판에서 좋지 않았던 KT 선발 쿠에바스는 두산 타선을 만나 살아났다. 쿠에바스는 1회말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양석환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고, 이후 6회까지 안타 1개, 볼넷 1개만 내주는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펼쳤다.

KT는 2회초 천성호와 문상철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8회 2사 2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중전 적시타로 쐐기 타점을 올렸다.

KT는 이후 7회 원상현, 8회 손동현, 9회 박영현을 투입해 승리를 지켜냈다. 박영현은 3-0에서 등판한 9회 1사 후 3안타를 맞고 2실점 했지만 팀 승리를 지켜냈다. 박영현은 시즌 9번째 세이브로 이 부문 선두로 나섰다.

이 감독은 “선발 쿠에바스가 1회 위기를 무실점으로 잘 넘겼고,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적인 피칭을 해줬다. 이어 등판한 원상현, 손동현도 호투로 잘 막아줬다. 박영현이 흔들렸지만, 경기를 끝까지 승리로 잘 마무리를 잘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선에선 천성호의 선취 타점과 문상철의 추가 타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8회 로하스가 추가 타점을 올려 승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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