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무시했던 ‘그리스 괴인’, 더 무서웠던 할리버튼의 ‘승부처 지배력’···인디애나, 밀워키 잡고 2시즌 연속 PO 준결승 진출

입력 : 2025.04.30 11:52
타이리스 할리버튼.     인디애나폴리스 | AFP연합뉴스

타이리스 할리버튼. 인디애나폴리스 | AFP연합뉴스

‘그리스 괴인’의 활약은 무시무시했다. 하지만 홈에서 플레이오프(PO)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으려는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에이스’의 집중력이 조금 더 강했다. 인디애나가 연장 혈투 끝에 타이리스 할리버튼의 승부처 대활약을 앞세워 PO 준결승에 올랐다.

인디애나는 30일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게인브릿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밀워키 벅스와의 2024~2025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PO 1라운드(7전4선승) 5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119-118, 1점차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4승1패가 된 인디애나는 2년 연속 PO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인디애나는 동부콘퍼런스 1번 시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결승 티켓을 두고 승부를 벌이게 됐다. 반면 밀워키는 2022~2023시즌부터 3시즌 연속 PO 1라운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데미언 릴라드가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해 아웃된 상황에서, 단단히 각오를 다진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밀워키를 이끌었다. 아데토쿤보는 이날 30점·20리바운드·13어시스트의 괴물 같은 활약으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인디애나폴리스 | AP연합뉴스

인디애나폴리스 | AP연합뉴스

하지만 인디애나의 에이스 할리버튼의 승부처 집중력이 끝내 밀워키를 잡았다. 인디애나는 4쿼터 종료 53초를 남기고 아데토쿤보에게 플로터 득점을 내줘 99-103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할리버튼이 쿼터 종료 39.1초를 남기고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차이를 2점으로 줄였고, 종료 10.1초 전 동점을 만드는 덩크슛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 승부도 극적이었다. 인디애나는 경기 종료 40초를 남기고 밀워키 AJ 그린에게 자유투 1득점을 허용해 111-118로 뒤졌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앤드루 넴하드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114-118까지 차이를 줄였다. 그리고 다시 할리버튼이 나섰다.

할리버튼은 종료 17초를 남기고 레이업 득점에 이어 상대 파울로 인한 자유투 1개까지 성공하며 117-118까지 추격했다. 이후 밀워키 게리 트렌트 주니어의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고, 이어진 인디애나의 공격에서 할리버튼이 아데토쿤보와 1대1 승부를 벌이다 종료 1.1초를 남기고 과감한 돌파에 이은 레이업 득점을 올려놔 극적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할리버튼은 이날 3점슛 10개를 던져 2개 밖에 넣지 못했지만 승부처에 엄청난 지배력을 발휘하며 26점·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마일스 터너도 21점·9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트렌트 주니어는 이날 3점슛 8개 포함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3점을 올렸지만,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르며 고개를 숙였다.

인디애나폴리스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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