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르윈 디아즈. 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진만 삼성 감독은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최근 활약 요인에 대해 “부담감이 내려간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박진만 감독은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타자들이 오면 팀에서 장타를 바란다고 생각을 많이 바란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다”라며 “실제로 그런 역할을 맡기는 한다. 그런데 디아즈도 장타가 안 나오다보니까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이 디아즈를 불러 따로 면담을 한 이유다.
지난해 대체 외인 타자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디아즈는 정규시즌 29경기에서 타율 0.282 7홈런 19타점으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힘을 보탠 디아즈는 플레이오프에서는 4경기 타율 0.357 3홈런 6타점 등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한국시리즈에서도 5경기 타율 0.359 2홈런 4타점 등으로 타격감을 자랑했다. 가을야구를 마친 후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4월 초까지도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이렇다보니 ‘교체설’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지난해에도 삼성은 외국인 교체 카드를 모두 타자에게 쓸만큼 고민이 많았기 때문이다. 올해에도 외인 타자가 초반부터 부진하니 삼성으로서는 지난해 트라우마가 다시 떠오를 법한 상황이었다.
디아즈 본인의 불안감독 작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마음을 헤아린 건 박 감독이었다. 면담을 통해서 “홈런 욕심을 내려놓으라”는 말을 했고 힘을 빼기 시작했다. 디아즈는 팀의 연승 기간 동안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 1위(11개), 타점 1위(30타점), 안타 1위(37안타), 장타율 1위(0.664) 등으로 타격 전반적인 부문에서 자신의 이름을 맨 위에 올렸다.
박 감독은 “디아즈가 이제 볼을 따라다니는 게 아니라 자기 힘으로 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한 번씩 이야기하는게 좋은 것 같다. 팀에서 필요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도 괜찮을 듯”이라며 미소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