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제일 잘 치던 타자”…그런 김도영이 돌아오니 KIA가 못 하던 걸 한다

입력 : 2025.04.30 15:08 수정 : 2025.04.30 18:08
KIA 김도영이 지난 29일 광주 NC전에서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김도영이 지난 29일 광주 NC전에서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김도영. KIA 타이거즈 제공

KIA 김도영. KIA 타이거즈 제공

2024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22)이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3경기에서 KIA는 모두 이겼다. ‘3연승’은 올시즌 KIA의 최다 연승이다.

KIA는 지난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홈경기에서 13-3 완승을 거두며 3경기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얼마 전 1군에 돌아온 김도영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은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뒤 0-3으로 뒤진 3회 2사 1·2루에서 NC 좌완 선발 로건 앨런의 3구째 체인지업을 때려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김도영은 2-3으로 추격하던 5회 1사 1루에선 이번엔 우익수 오른쪽 방면으로 타구를 날려 2·3루 역전 기회를 창출했다. 직후 패트릭 위즈덤이 싹쓸이 적시타를 때렸고, 역전 주자였던 김도영도 홈을 밟았다. 6회 볼넷을 얻은 김도영은 이날 2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 2볼넷 ‘만점 활약’을 펼쳤다.

지난달 22일 NC와 광주 개막전에서 주루 중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이탈했던 김도영은 한 달 이상 재활한 뒤 25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KIA는 김도영이 복귀 당일 대타로 들어갔던 광주 LG전에서 5-6으로 졌지만, 선발 라인업에 들어간 이후 3경기에선 전부 승리했다.

KIA 김도영. KIA 타이거즈 제공

KIA 김도영. KIA 타이거즈 제공

KIA 김도영이 지난 26일 광주 LG전 3회말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김도영이 지난 26일 광주 LG전 3회말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김도영은 복귀 후 4경기에서 타율 0.455(13타수 5안타), 1홈런, 6타점, OPS 1.447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전까지 최다 연승이 ‘2’에 그쳤던 KIA는 김도영이 돌아오자마자 3연승을 달렸다. 줄줄이 부상으로 빠졌던 박찬호, 김선빈에 이어 김도영까지 돌아오자 KIA가 반등하고 있다.

지난 12일 한때 꼴찌까지 추락했던 KIA는 3연승 신바람을 내며 29일까지 14승15패(승률 0.483)로 6위까지 올라왔다. 단독 1위 LG와는 5.5경기 차다. 아직 100경기 이상 더 치러야 하는 시즌 초반인 점을 고려하면 KIA에도 더 치고 올라갈 기회는 있다.

김도영은 지난해 141경기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을 올린 KBO리그 최고의 타자다. 그의 진가는 전부 발휘되지도 않았다. 한 달 이상 공백이 있던 만큼 타격감도 100%가 아니다. 부상 재발을 방지하고자 공격적인 주루도 자제하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앞서 “원래 리그에서 제일 잘 치는 타자고, 가지고 있는 실력이 월등한 선수”라며 “근육 부상이라는 게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느꼈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는데 공부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부상만 잘 넘어가면 다시 도루도 하고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계속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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