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연 “연예인 같던 안소희, 만나보니 사랑스러워”(26th JIFF)

입력 : 2025.05.01 17:30
배우 박정연, 사진제공|눈컴퍼니

배우 박정연, 사진제공|눈컴퍼니

배우 박정연이 그룹 원더걸스 출신 배우 안소희와 귀여운 케미스트리를 빚어낸다. 영화 ‘레이오버호텔’로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아 관객들과 호흡한다.

“안소희 선배는 제가 어렸을 때에 데뷔한 터라 연예인 이미지가 강했거든요. 그런데 실제 만나보니 사랑스러웠어요. 차분하게 대화도 잘 주고받았고, 또 재밌었고요. 식사하면서 서로에 대한 얘기를 나눴고, 여행 스타일에 대해서도 대화했어요. 함께 촬영할 때에도 안소희 선배가 디테일을 잘 살려줘서 저 역시 리액션이 자연스럽게 나왔던 것 같아요. 몇마디만 나눠도 그 캐릭터 같았거든요. 선배도 재밌었다고 하니, 저와 같은 마음이겠죠? 하하.”

박정연은 1일 스포츠경향과 만난 자리에서 ‘레이오버호텔’로 전주를 찾은 소감과 관객들을 만난 기쁨, 그리고 앞으로 배우로서 바라는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해줬다.

배우 박정연, 사진제공|눈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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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FF 레드카펫, 너무 떨려서 머리가 하얘졌어요”

‘레이오버호텔’은 갑작스러운 엔진 이상으로 일본 기타큐슈에서 하룻밤 지내야하는 승객 6명의 이야기를 그린다. 박정연은 극 중 여행성향이 극과 극인 친구 ‘수연’(안소희)과 함께 떠난 ‘J’ 성향의 ‘문영’ 역을 맡았다.

“저도 평상시엔 사소한 것 하나까지 다 계획을 세우고 어긋나면 스트레스를 받는 ‘J’ 성향인데요. 여행 스타일은 ‘P’에 가까워요. 어차피 여행은 계획대로 안 되는 게 많으니까 애초 마음을 내려놓고 시작하거든요. 그래서 이 작품 후반부 ‘문영’이 ‘수연’을 이해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연기하는 데에 도움이 됐어요.”

작품 속 안소희(왼쪽)와 박정연.

작품 속 안소희(왼쪽)와 박정연.

인터뷰에 앞서 GV(관객과 대화)를 통해 처음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까.

“GV 끝나고 선배들과 식사하면서 ‘관객들이 이 부분에서 많이 웃더라. 공감 많이 됐나봐’라는 얘길 나눴어요. 그만큼 영화보면서 많이들 공감해주고 재밌어하더라고요. 특히 제 에피소드에선 ‘나도 저런 친구 만나봤어’라는 듯 공감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여러 군데서 웃음이 터지는 걸 보며 ‘다행히 공감했나보다’ 싶었어요.”

배우 박정연, 사진제공|눈컴퍼니

배우 박정연, 사진제공|눈컴퍼니

■“박정민 선배 연기에 충격, 그런 배우 되고 싶어요”

그가 연기에 뜻을 둔 건 어릴 적 중국서 사업을 하던 아버지를 따라 유학을 간 이후부터였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여러 작품을 접하게 돼 자연스럽게 연기에 대한 흥미가 올라갔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중국으로 갔는데요.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고, 주변엔 친구가 없으니 항상 TV를 틀어놓게 됐어요. 물 흐르듯이 본 영화와 드라마가 제게 각인이 됐어요. 그래서 연기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어느 날 문득 들었고, 결국 연기를 전공하게 됐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잘 선택한 것 같아요. 제 필모그래피가 많지 않지만, 새로운 캐릭터를 만날 때마다 그 준비과정이 재밌고 풀어내는 것 역시 즐겁거든요.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면 힘들 수도 있다지만, 전 아직 즐거워요.”

배우로서 지향점을 묻자 똑부러지게 답했다.

“제 연기를 보는 대중이 ‘정말 저 캐릭터는 어딘가에 사는 것 같다’라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예전에 ‘들개’란 영화를 봤는데 당시 박정민 선배의 연기가 정말 강렬했거든요. 같은 시기 ‘동주’도 봤는데, 선배가 연기한 송몽규 열사는 또 180도 다른 캐릭터였어요. 그런데 두 캐릭터 모두 어딘가에서 그렇게 살았을 것 같은 사실감을 느꼈는데요. 그때 ‘나도 저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지금 제겐 제일 우선이고요.”

한편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5월 9일까지 열흘간 펼쳐진다. 전세계 57개국 224편(해외 126편·국내 98편)의 영화가 전주 영화의 거리를 비롯해 전주시 일대에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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