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헤난 신임감독 “나를 따르라 식 배구는 안해…그래도 훈련 고될것”

입력 : 2025.05.07 07:00
대한항공 신임 사령탑 헤난 달 조토 감독이 6일(현지 시간)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 열리는 튀르키예 이스탄불 숙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OVO 제공

대한항공 신임 사령탑 헤난 달 조토 감독이 6일(현지 시간)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 열리는 튀르키예 이스탄불 숙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OVO 제공

남자배구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은 헤난 달 조토(65) 감독이 6일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 열리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헤난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브라질 대표팀과 계약이 끝나면서 V리그는 정말 오고 싶은 리그 중 하나였다. 대한항공에서 제의가 왔을 때 너무 기뻤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게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헤난 감독은 세계적인 명장이다. 현역 시절 최강 브라질 대표팀의 주축 아웃사이드히터로 활약했다.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도 브라질 명문 구단인 시메드, 우니술과 이탈리아의 시슬레이 트레비소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는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비한 남자배구 최강팀 브라질 남자대표팀을 이끌며 2019년 월드컵 우승, 2021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우승, 2023년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 확보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헤난 감독은 “세계 배구 리그가 많지만 강한 리그는 얼마 없다. V리그는 아직 강한 리그라 볼 수 없지만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큰 리그라고 생각한다”며 “V리그에는 기본기와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아직 모든 선수들을 보지 못했지만 대한항공에도 실력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했다. 특별히 베테랑 세터 듀오인 한선수-유광우, 그리고 정지석과 정한용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 등을 높이 평가했다.

헤난 감독은 “당장 이번 시즌 내가 추구하는 배구를 말하기는 어렵다. 선수들의 특징이나 강점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내가 이런 스타일이니까 따라오라는 배구는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강한 훈련으로 팀을 재건할 것임을 예고했다. 대한항공은 2023~2024시즌까지 통합 4연패를 달성했으나,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에 밀려 무관(無冠)에 그쳤다. 그는 “우선 훈련을 많이 시킬 것이다. 훈련이 고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많이 (훈련)해야 발전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베테랑이 많은 대한항공의 세대교체 숙제에 대해서는 “팀에 경험 많은 선수와 젊은 선수들이 균형있게 포진해 있다. V리그는 일정기 길고 타이트하다. 베테랑 선수들 만으로 시즌을 끌고 갈 수 없다. 베테랑들의 경기력을 살려가면서 성장하는 선수들의 격차를 줄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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