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수현(왼쪽)과 고 김새론.
고 김새론의 녹취본을 가진 제보자가 두 명의 남성에게 피습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오후 2시 서울시 강남구 모처에서 고(故) 김새론 유족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부유 측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고 김새론 유족 측과 가세연 운영자 김세의씨는 “김새론이 세상을 떠나기 한 달 전 미국 뉴저지에 있는 제보자에게 (김수현의) 범죄 사실에 대한 1시간 반 분량의 녹취를 했다. 녹음을 동의한 상태에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 녹취 갖고 있던 제보자가 한국 시간 지난 5월 1일 목요일에 한국과 중국에서 넘어온 두 명의 괴한에게 피습을 당했다. 목 부위에 칼로 9번 찔렸다. 가족 분들이 더 이상 있다가는 이 사태가 커질 수 있으니 그 일부분을 공개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명백한 살인 교사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고 김새론 측은 “범행은 미국시간 4월 30일이었고, 범인은 범행 5일 전 뉴욕 JFK 공항을 통해 입국한 한국인과 중국인”이라면서 “뉴저지 주 경찰이 아닌 미 FBI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가세연과 유족 측이 공개한 녹취에서 고 김새론은 “수현 오빠랑 사귀었다. 중학교때부터 사귀고 중앙 대학교 들어가서 좀 있다가 헤어졌다. 수현오빠 골드메달 사람들 정말 무섭고 뭐든 다 하는 인간들이라 중학교부터 이용 당한 느낌”이라며 “김수현이 저랑 사귀면서도 자기랑 잔 아이돌은 미역 냄새가 나서 미역으로 전화번호를 저장해 두기도 했다”며 “김수현과 처음 성관계한 게 중2 겨울방학때다. XX 당했다고 봐야하나? 중학교때 사귀었다고 말하면 다들 왜 김수현 가만두냐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내가 너무 힘들고 죽어야하나 싶다”며 “한국에 있으면 내가 뭘 할수도 없고 미칠것 같다”며 한 유튜버와 기자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해당 녹취는 실제 고 김새론의 목소리는 아니었다. 주최측은 제보자 신변 보호를 위해 음성대역으로 진행한다고 고지했다.
이들은 또 “골드메달리스트 관계자가 (제보자에게) 40억을 줄테니 녹취를 넘기라고 했다. 또 유튜버 이 모씨가 10억을 줄테니 녹취를 넘기라고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기자회견 직전 보도자료를 통해 “김수현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에 대하여 기사화를 하실 때 당사에 사실 확인을 하여 허위 사실의 유포 및 확대, 재생산으로 억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낸 상태다.
한편 김새론 유족 측은 고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시절부터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김수현은 지난 3월 3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의혹을 부인하며 강력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김수현 측은 유가족과 유튜브 채널 운영자 김세의를 상대로 120억 원가량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추가로 김세의에 대해선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했으며, 법원은 김수현에 대한 김세의의 스토킹 행위를 금지할 것을 명하는 잠정조치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