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뉴진스 멤버 민지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열린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11.28 권도현 기자
그룹 뉴진스의 민지가 활동 중단 속 갈등 관련 입장을 유지했다.
민지는 생일을 맞아 지난 7일 독자적으로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팬들에게 장문의 편지를 남겼다.
그는 “나는 생각보다 이것저것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해주고 싶은 말이 많은데 머리가 복잡한지 잘 정리가 안 되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좋아하는 일 하겠다고 내 행복만 보면서 달려가는 게 어쩌면 무식해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 지금의 행복을 버리는 건 자기 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일 아닐까. 언제 올지 모를 어쩌면 없을지 모를 미래인데”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좋은 음악으로 뭉쳐서 서로의 감상을 공유하던 때가 너무 그립기도 하지만 난 늘 앞으로를 더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 여기서 멈춘 게 아니고 멈추지 않을 거다. 멈춰 있고 그래 보일 수 있지만 난 우리가 분명 더 깊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신뢰 관계 파탄으로 인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했다. 이후 독자적으로 새 그룹명 ‘엔제이지(NJZ)’를 발표하고 SNS를 개설했다.
그러나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법원에 전속계약 유효확인의 소송을 제기, 재판이 진행 중이다. 더불어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도 인용되면서 뉴진스의 모든 독자 활동은 금지됐다.
그러나 뉴진스는 가처분 인용에도 지난 3월 홍콩 ‘컴플렉스콘’ 무대에 올라 신곡 발표를 강행한 뒤 일방적인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가처분 관련해서도 이의신청이 기각되자 항고 의사를 밝혔다.
현재로서는 어도어와의 협력 외에는 활동 방법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민지는 생일 당일 팬들이 마련한 생일 카페에 깜짝 방문하고, SNS에 편지를 남기는 등 여전한 팬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편지를 통해 여전히 기존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