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DAY 1K-CULTURE’ 5·18민주화운동 45주년 특집···시민의 발걸음으로 기억하는 ‘오월 기억 여행’

입력 : 2025.05.10 08:37
아리랑TV 데일리 문화정보프로그램 ‘1DAY 1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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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더 나은 세상에서 살기를 바라며”

글로벌채널 아리랑TV 데일리 문화정보프로그램 ‘1DAY 1K-CULTURE’가 오는 5월 12일과 13일 오전 8시 30분,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K-TREND’와 ‘K-PEOPLE’ 코너를 통해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집 방송을 전 세계로 전한다.

5월 12일 방송되는 <K-TREND>에서는 그날의 기억을 따라 걸어보는 ‘오월 기억 여행’ 프로그램을 따라가 본다.

‘오월 기억 여행’은 광주광역시 동구청이 2023년부터 운영해온 시민참여형 역사 투어로, 5·18과 관련된 주요 사적지를 직접 방문하며 5월의 의미를 되새기는 프로그램이다.

아리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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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정은 ‘주남마을 버스 총격 사건’을 기억하는 장소에서 시작된다. 1980년 5월 23일, 화순으로 향하던 미니버스에 가해진 총격으로 17명이 목숨을 잃은 이 사건은 광주 시민의 일상 속에 남은 아픔이자, 민주화를 위한 희생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이후 방문한 ‘전일빌딩 245’에서는 당시 헬기 사격의 물증으로 확인된 245개의 탄흔을 통해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진실의 무게를 체감한다. 한때 철거 위기에 놓였던 이 건물은 2020년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으며, 내부에는 당시의 기록과 흔적을 전하는 전시가 마련돼 있다. 전일빌딩 관람을 마친 참가자들은 가까운 광주 민주화광장으로 이동해 분수 앞에 선다. 이곳은 누구나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었던 ‘직접 민주주의’의 상징적인 장소로, 당시 시민들이 외쳤던 목소리가 오늘날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되새겨본다.

아리랑TV  문화정보프로그램 ‘1DAY 1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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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201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자료들을 소장한 ‘5·18 민주화운동기록관’을 찾는다.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평범한 시민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실천한 연대와 용기의 기록을 깊이 있게 마주한다.

모든 일정을 마친 참가자들은 당시 시민들이 나눔과 연대를 실천하며 먹었던 ‘오월 주먹밥’을 함께 나누고, ‘나에게 5·18이란 무엇인가’를 직접 써보며 오늘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가 어디서 비롯되었는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아리랑TV ‘1DAY 1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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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3일 ‘K-PEOPLE’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을 주제로 다룬 동화책 ‘오월의 달리기’ 김해원 작가를 만나본다. 제49회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며 등단한 그는, 현재까지 약 100여 권의 어린이 책을 펴낸 작가로 어린이의 감정과 시선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첫 작품이자 신춘문예 당선작이기도 한 ‘기차역 긴 의자 이야기’는 작가의 유년 시절 기억에서 출발한 동화다. 그는 “제 생애 첫 동화였던 ‘기차역 긴 의자 이야기’는 제가 어렸을 때 살던 그 작은 읍내 이야기”라며, 기차역에서 부모를 기다리던 자신의 기억을 화자인 나무의자에 투영했다. 이 동화는 손자를 잃은 할아버지와 부모를 잃은 아이가 만나 서로의 빈자리를 채워가는 이야기다.

대표작 ‘오월의 달리기’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다. 작가는 출판사의 청탁을 받고 처음에는 “난 못 쓸 것 같다”고 망설였지만, “한 달 동안 고민하는 동안 그냥 맥없이 고민할 수는 없으니까” 1980년 5월에 대한 자료를 보기 시작했고, “한 사람 한 사람의 너무 아픈 역사”를 마주하게 되었다.

이 작업은 2년에 걸쳐 진행됐으며, 당시 전국소년체전 참가자였던 실제 인물의 증언이 동화의 주요 서사로 녹아들었다. 작가는 “그분의 증언들이 그분의 기억들이 ‘오월의 달리기’ 주인공인 명수를 통해서 그대로 담겨져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아리랑TV  ‘1DAY 1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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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의 한 장면에서, 주인공이 아버지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 나주로 가려 하자 친구들이 “우리 같이 가자. 너 혼자 가면 위험하잖아”라고 말하며 동행을 자처하는데, 작가는 이 장면에 대해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면서 타인이 힘든 순간에 내 손을 내미는 것. 그렇다면 언젠가 내가 아플 때 내가 스스럼없이 타인한테 손을 내밀 수 있는 것. 이게 우리가 바라는 세상이지 않겠는가?”라고 밝혔다.

그는 “세상이 좀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은 우리보다 더 좋은 세상에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동화를 쓰고 싶다고 전했다.

과거의 이야기를 현재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게 할 이번 특집 방송은 5월 12일과 13일 오전 8시 30분, 아리랑TV ‘1DAY 1K-CULTUR’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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