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원기 키움 감독이 지난 9일 한화전에서 솔로 홈런을 친 이주형을 축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 11연승의 제물이 될까, 연승 행진을 끊을 ‘히어로’가 될까.
키움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화를 상대한다. 키움은 전날 한화에 5-7로 역전패했다. 한화는 이 경기 승리로 26년 만에 10연승을 달성했다.
키움은 이날 부담이 한층 커졌다. 한화는 선발 5연승을 기록 중인 1선발 코디 폰세를 내보낸다. 키움의 선발 투수는 이번 시즌 임시 선발로 뛰고 있는 김선기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매치업에서 큰 차이는 나지만 야구라는 건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며 “불확실성이 있긴 하지만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단 김선기 선수가 최대한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전날 4-5로 역전당한 8회 1사 2·3루 상황에 마무리 투수 주승우를 올렸다. 주승우는 8회를 실점 없이 막았으나 9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문현빈과 노시환에게 각각 홈런과 안타를 맞았다. 주승우는 마지막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강판됐다.
홍 감독은 “경기 흐름상 선수 교체였다”라며 “아웃카운트 5개를 잡는 게 무리이긴 했지만8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게 실마리가 돼서 (8회말) 점수가 났다면 본인이 힘을 더 받았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팀 마무리 투수로서 본인의 역할을 다해줬지만 2사 이후 홈런을 맞은 게 다음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강판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