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소미가 11일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 3라운드 도중 6번 홀 페어웨이에서 목표 지점을 겨냥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 기대를 부풀렸던 이소미가 공동 선두에서 공동 10위로 밀려났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여전히 올 시즌 첫 우승을 사정권에 뒀다.
이소미는 11일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 3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상위권 선수들이 대부분 타수를 줄인 상황에서 타수를 잃으면서 이소미의 순위는 전날 공동 선두에서 공동 10위(7언더파 209타)로 밀렸다. LPGA 투어 진출 이후 첫 우승 기대를 부풀렸던 이소미는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선두에 나선 지노 티띠꾼(태국)에게 7타나 뒤져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하기는 힘들어졌다.
이소미는 이날 그린 적중률이 44.4%에 그칠 만큼 샷이 좋지 않았다. 또 벙커에 4번 빠져 한 번도 타수를 지키지 못했다.
2번 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져 한 타를 잃은 이소미는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흐름을 되찾는 듯했다. 하지만 이어진 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이, 9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져 이날 벌었던 타수를 모두 잃었다. 이소미는 후반 들어 버디는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고 티샷이 벙커에 빠진 14번 홀(파3)에서 한 타를 잃으면서 이날 경기를 오버파로 마쳤다.
세계랭킹 2위 티띠꾼은 이날 버디 9개, 더블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다. 8번 홀까지 버디 4개를 뽑아낸 그는 9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하고도 상승세를 이어가 후반 들어서 버디 5개를 추가했다.
이날 6언더파 66타를 때린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1타차 2위에 자리했다.
이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코르다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전날 공동 선두에서 2타차 공동 3위(12언더파 204타)로 순위가 조금 밀리기는 했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충분히 역전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