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지애가 11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리키 골프클럽에서 JLPGA투어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코리아
신지애(37)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를 제패하고 글로벌 66승을 달성했다.
신지애는 11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리카 골프클럽 동코스(파72)에서 열린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총상금 1억 2000만엔·우승상금 2400만엔) 최종라운드에서 파 17개, 보기 1개로 1오버파 73타를 치고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 이날 3타를 잃은 전날 선두 후지타 사이키(일본)와 공동선두로 마친 뒤 연장 첫 홀에서 승리했다.
18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후지타가 먼저 3번째 샷을 크게 쳐 그린을 넘긴 후 신지애가 3번째 샷을 핀 옆에 바짝 붙여 버디를 잡고 승부를 갈랐다.
전날까지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친 선두 후지타 사이키에 2타 뒤져 2위로 출발한 신지애는 만 40세 베테랑인 상대가 2번홀 보기, 3번홀 더블보기로 흔들리는 틈을 타 단독 선두로 올라서 우승경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후 신지애는 1타 차 선두이던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선두로 마지막홀을 끝내고 연장전을 벌였다.
신지애는 2023년 어스 몬다민컵(6월) 이후 2년 11개월 만에 JLPGA투어 통산 31승(2승은 LPGA투어와 중복)을 거뒀고, 지난해 12월 호주여자프로골프(W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오픈 우승 이후 6개월 만에 전세계 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통산 66승을 거둬들였다. 일본투어에서 정회원으로 29승, 메이저 5승을 거둔 신지애는 1승만 더하면 30승을 채워 JLPGA투어 영구시드를 얻게 된다.
지난 3월 JLPGA 투어 개막전에서 준우승하며 일본여자프로골프 통산상금 1위 역사를 쓴 신지애는 이번 대회 우승상금 2400만엔(2억 3000만원)을 더해 일본에서 총 14억 715만엔(약 135억 4000만원)을 벌어들였다.
일본 통산 7승의 이민영이 4위(5언더파 283타), 통산 25승의 전미정이 5위(4언더파 284타)에 올랐고 첫 일본무대 도전에 나선 박현경이 공동 8위(2언더파 286타)를 차지했다. 지난해 우승자 이효송은 공동 29위(3오버파 291타)로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