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심우준. 한화 이글스 제공
잘 나가는 한화에 악재가 발생했다. 주전 유격수 심우준(30)이 골절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화는 야구가 없는 12일 유격수 심우준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앞서 10일 고척 키움전에서 상대 선발 손현기가 던진 공에 왼쪽 무릎 부위를 맞은 여파다.
사구 직후 교체된 심우준은 11일 고척 경기에 결장했고 총 두 차례 병원 검진을 받은 끝에 비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한화 관계자는 “컴퓨터단층촬영(CT) 및 더블체크 결과, 비골 골절로 약 2주간의 안정이 필요하며 정상 훈련까지 약 4주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정확한 재활 기간은 2주 후 재검진을 통해 알 수 있을 전망이다.
2025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50억원에 KT에서 한화로 자유계약선수(FA) 이적한 심우준은 올시즌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한화 내야진 안정화에 큰 역할을 했다. 올해 한화의 수비효율은 0.707(2위)로, 지난해 0.649(10위)에서 크게 올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앞서 심우준에 대해 “정말 수비를 잘하는 선수”라며 “어려운 타구를 매끄럽게 처리해 주니까 팀의 수비가 더 견고해지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타격에서는 33경기 타율 0.170으로 주춤했지만, 이따금 임팩트 있는 타격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앞서 한화가 7일 대전 삼성전에서 9연승을 이어갈 당시, 5-2로 앞선 7회 승부의 쐐기를 박는 3타점 적시타를 터트리기도 했다.
12연승 중인 한화는 13일부터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두산과 3연전을 치른다. 심우준이 한 달 이상 결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장의 공백은 이도윤이 메울 가능성이 크다. 2군에 있는 하주석도 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