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간절한 10년…“이번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입력 : 2025.05.13 07:15
손흥민이 12일 런던에 있는 토트넘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로이터

손흥민이 12일 런던에 있는 토트넘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로이터

“이번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수도 다. 누구보다 정말 간절하다.”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32)이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영국 매체 가디언에 한 말이다.

오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리는 2024-25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맞붙는 상대는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 “토트넘에 남은 이유? 트로피 들기 위해서” : 손흥민은 2015년 독일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이후 10년간 173골을 기록하며 클럽 통산 최다 득점 5위에 올랐다. 유일하게 갖지 못한 것이 있다면 ‘우승 트로피’다. 손흥민은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리버풀전), 2021년 리그컵 결승(맨시티전)에서 모두 골을 넣지 못했고 팀도 패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은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이들이 이루지 못한 걸 이루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그게 내가 여기까지 오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 “10년 동안 마지막 한 조각을 찾고 있었다” :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이번 시즌 중반 발 부상을 당하며 한 달 이상 결장했지만,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복귀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손흥민은 “모든 경기는 소중하지만, 이번 경기는 다르다”며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일 수도 있다”꼬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0년 동안 퍼즐의 마지막 한 조각을 찾으려 했고, 이번이 그 조각을 채울 수 있는 순간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최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절친 해리 케인의 첫 리그 우승도 언급했다. 그는 “해리가 분데스리가 우승한 뒤 영상통화를 했다”며 “가족처럼 기뻤다. 그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서 우리도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 주장 손흥민, 토트넘의 역사 바꿀까 :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6년까지 계약돼 있다. 구단은 지난 1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그러나 나이는 어느덧 30대를 넘겼고, 이번 결승이 그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치를 수 있는 마지막 유럽대회 결승이 될 가능성도 있다. 맨유는 유럽 대항전 경험이 풍부한 팀이지만,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토트넘에 세 차례 패배했다. 손흥민은 “팬들에게 ‘괜찮다’고 말해야 내가 뛰는 걸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난 항상 괜찮다고 말할 것이며 실제로도 정말 괜찮을 것”이라는 긍정 멘트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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