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주(왼쪽 3번째)가 지난 12일 ‘재능나눔 행복라운드’가 열린 제주 핀크스 GC에서 장유빈·김동민·김동은·정찬민·배용준(왼쪽부터) 등 후배 선수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최경주가 멘토링 한 꿈나무들이 한국 골프의 기둥으로 자라 후배 꿈나무들의 멘토로 나섰다.
1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장유빈·정찬민·배용준·김동은·김동민 등 5명의 프로 골프 선수들이 지난 12일 ‘재능나눔 행복라운드’가 열린 제주 핀크스 GC를 찾았다. ‘재능나눔 행복라운드’는 프로 선수들이 주니어 선수들과 함께 라운드 하며 밀착 코칭을 해주는 ‘SK텔레콤 오픈’의 사전 행사다.
올해는 그간 ‘재능나눔 행복라운드’를 이끌어 오던 최경주와 함께 장유빈·정찬민·배용준·김동은·김동민이 참가하며 규모가 커졌다.
이들 선수 5명은 모두 6~8년 전 중·고등학생 시절에 주니어 유망주로 ‘재능나눔 행복라운드’에 참여했던 선수들이다. 장유빈은 2017년, 정찬민·김동민은 2018년, 배용준·김동은은 2019년에 재능나눔 라운드에서 최경주에게 레슨을 받거나 함께 라운드 했다.
이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 골프 선수로 성장해 후배들의 멘토가 되기 위해 ‘재능나눔 행복라운드’를 다시 찾았다.
이날 6명의 멘토들과 라운드를 함께 한 주니어 유망주들은 총 11명으로, ‘SK텔레콤 오픈’이 열리는 제주 지역의 선수 10명과 최경주 재단 추천 선수 1명이 참가했다.
행사 전날 끝난 ‘KPGA 클래식’에서 우승한 배용준은 “후배들을 보니까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면서 “기본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서 어드레스와 코스 공략을 중점적으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배용준의 멘토링을 받은 오형준(노형중2)은 “질문하기도 전에 치는 것만 보고도 프로님이 적극적으로 많은 것을 알려주셔서 감사했다”며 “가르쳐주신 대로만 하면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경주와 같은 조에서 라운드 한 신은유(노형중1)는 “요즘 ‘훅’이 많이 나서 힘들었는데, 최경주 프로님의 코칭을 받고 나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배우려는 의욕이 넘치는 학생들과 함께해 에너지가 넘치는 하루였다. 오히려 내가 에너지를 얻어가는 것 같다. 플레이를 보니 다들 실력이 출중해서 한국 골프의 미래가 밝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