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무관’ 호날두, 득점왕도 놓치고 떠나나?···재계약 지지부진, 벤제마 등 2위 그룹 맹추격

입력 : 2025.05.13 16:40
알 나스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Getty Images코리아

알 나스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Getty Images코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 나스르)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위기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목표로 했던 우승컵이 물건너 간 이후 재계약 협상은 지지부진하고 다잡았던 득점왕 타이틀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알 나스르가 호날두 없이 치른 경기에서 9골을 터트렸다. 알 나스르는 13일 사우디아라비아 나즈란 킹 압둘라지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오크두드 클럽과의 사우디프로리그(SPL) 31라운드 경기에서 9-0 대승을 거뒀다. 팀 간판스타인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재계약 협상이 결렬됐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결장이라 결별설에 무게가 실린다.

알 나스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Getty Images코리아

알 나스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Getty Images코리아

최근 외신에서는 알 나스르와 호날두의 재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하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1일 “호날두와 알 나스르의 재계약 협의가 전면 보류됐다”며 “호날두의 사우디행은 리그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알 나스르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도 12일 “호날두는 사우디를 떠나야 할 수도 있다”며 “최근 부진 중인 팀 사정 탓”이라고 전했다.

호날두는 2023년 1월 알 나스르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호날두의 사우디 이적은 리그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카림 벤제마와 은골로 캉테(이상 알 이티하드),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 등 유럽 무대에서 전성기를 보낸 스타들이 사우디 무대로 잇달아 이적했다. 호날두는 사우디리그에서 103경기에 출전해 91골19도움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호날두는 알 나스르에게 우승 트로피를 안기지 못했다. 리그 우승은 번번히 실패했다. 올시즌 알 나스르는 18승 6무 6패 승점 60점으로 5위에 머물고 있다. 알 나스르는 올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우승을 노렸지만 4강에서 J리그 팀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2-3으로 패해 탈락했다.

현지 매체 등은 알 나스르가 호날두와 재계약을 망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와 알 나스르의 계약 기간은 다음달 30일까지다.

알 이티하드 카림 벤제마. Getty Images코리아

알 이티하드 카림 벤제마. Getty Images코리아

이런 가운데 유일한 수확물이 될 것으로 보이는 득점왕 타이틀 수성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리그 23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 있는 그를 ‘레알 후배’ 벤제마가 턱밑까지 추격했다. 벤제마는 12일 알 페이하전에서 57분만 뛰고도 2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벤제마는 리그 21호 골까지 기록하며 압데라작 함달라(알 샤밥)와 득점 공동 2위에 올라섰다. 호날두와는 2골 차이. 리그 3경기를 남겨놓고 막판 득점왕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가 재계약 무산으로 결론 날 경우 남은 경기 출전 가능성이 줄어들어 득점왕 2연패에 빨간불이 들어올 수 있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