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찰리 반즈.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가 찰리 반즈와 결별하고 새로운 외국인 투수 후보들과 막바지 협상 중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반즈에 대한 롯데의 웨이버 공시 요청을 수용한 뒤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했다. 2022년부터 이어져 온 롯데와 반즈의 동행에도 마침표가 찍혔다.
왼손 투수인 반즈는 지난해까지 86경기 32승28패 평균자책 3.42의 성적을 거두며 롯데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러나 올해는 8경기 3승4패 평균자책 5.32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더욱이 반즈는 지난 4일 NC전 등판 후 회복까지 8주가 소요되는 왼쪽 견갑하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롯데는 임시 대체보다 완전 교체 쪽을 염두에 두고 새 외국인 투수 물색에 나섰다.
롯데는 현재 LA 다저스 산하 트리필A에서 뛰고 있는 좌완 알렉 갬보어 등 몇몇 후보와 협상하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날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와 원정 경기 전 “어쩔 수 없는 결정이다. 1선발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작년에 페이스가 떨어졌을 때 구속 등에 염려가 있었는데 워낙 경험이 많은 투수라 기대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속이 전부는 아니지만, 안타를 많이 허용한 점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1선발 반즈가 부진한 와중에도 롯데는 12일까지 24승2무16패(승률 0.600)로 단독 3위에 올라있다. 에이스 역할을 해줄 투수가 합류하면 지금보다 더 강한 힘을 낼 수 있다. 새 외국인 투수를 기다리고 있는 김 감독은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을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