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블레이크 스넬. Getty Images코리아
LA 다저스가 부상 중인 좌완 블레이크 스넬(33)에 대한 우려가 크다. 왼쪽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그의 몸상태가 신통치 않아 ‘먹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LA 타임스 잭 해리스는 13일 “스넬은 여전히 상태가 좋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스넬은 지난달 7일 왼쪽 어깨 염증으로 15일짜리 IL에 올랐다. 당시 어깨에 구조적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2주 정도 휴식 후 무난히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한 달이 훌쩍 넘었지만 그의 어깨는 아직 온전치 않다. 캐치볼을 시도했으나 이후 통증을 호소해 불펜 투구가 취소됐다. 해리스는 “스넬은 현재 팀과 동행하고 있으며, 원정 시리즈에서 다시 투구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아직 그렇지 못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스넬은 개막 후 2경기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평균자책점은 2.00이었으나, 9이닝 동안 안타 10개와 볼넷 8개를 내줬다. 결국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부상 기간이 계속 길어지고 있다.

LA 다저스 블레이크 스넬. Getty Images코리아
역시 IL에 올라 있는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지난달 28일 피츠버그전 등판에서 1이닝만 던지고 어깨 부상으로 물러났던 글래스노우는 통증에서 벗어나 이번 주말부터 캐치볼을 재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스넬은 여전히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둘다 잦은 부상에 시달렸지만 스넬은 더욱 심각하다.
스넬은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5년 1억 8200만 달러(약 2537억원)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2경기만 던지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2016년 탬파베이에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은 스넬은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를 거치며 9시즌 통산 211경기 1096⅔이닝 76승 58패 평균자책점(ERA) 3.19를 기록했다.
2018년 탬파베이에서, 2023년 샌디에이고에서 양대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지만, 그 두 해를 제외하면 한 번도 130이닝을 넘긴 시즌이 없다. 스넬은 지난해에도 전반기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후반기에 복귀해 대활약을 펼쳐 다저스와 대형 계약을 맺었다.
다저스 첫 시즌부터 ‘내구성’ 불안이 발목을 잡고 있다.

LA 다저스 블레이크 스넬. Getty Images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