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문수 ‘배현진, 미스 가락시장’ 발언 비판···“봉건시대 살고 있나”

입력 : 2025.05.13 19:47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배현진 의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배현진 의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지상파 방송국 아나운서 출신인 같은 당 배현진 의원에 대해 ‘미스 가락시장’이라고 지칭해 구설수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이 13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배 의원을 향해 ‘미스 가락시장’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여성본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김 후보가 형편없는 성 인지 감수성을 드러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성본부는 “미스코리아 대회가 여성 성 상품화와 선정성으로 비판받으며 지상파 방송에서 퇴출된 게 20년 전도 훌쩍 넘은 일”이라며 “김 후보는 도대체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낮은 성 인지 감수성을 가진 자가 어떻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는가”라며 “대통령으로서 자격 없는 김 후보는 여성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한민수 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봉건시대에나 있을 법한 여성관을 가진 김 후보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며 대선에 출마한 것 자체가 코미디”라고 주장했다.

한 대변인은 “김 후보의 ‘미스 가락시장’ 망언은 여성을 장식품처럼 여기는 차별적 여성관이 몸에 배어있음을 보여준다”며 “즉각 사과하고 언행을 자중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문수 후보는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해 선거유세를 하던 도중 배현진 의원을 보고 “배현진 의원은 ‘미스 가락시장’ 뽑아서 가락시장 홍보대사로 임명장 하나”라고 말했다. 배 의원은 가락시장이 있는 서울 송파을을 지역구 의원이다.

이후 인터넷과 모방일에서 이를 여성 국회의원에 대한 차별적 발언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2020년대로 넘어오면서 저런 발언을 하는 사람은 좀 줄어든 편인데 김 후보는 혼자 그 시절 그대로 박제돼 있는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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