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프 대디 (숀 디디 콤스) SNS
성매매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미국 힙합 스타 퍼프 대디(숀 디디 콤스)의 형사재판이 12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이날 뉴욕 남부연방법원에서 성매매 등 혐의로 기소된 숀 디디 콤스에 대한 형사재판 심리 절차가 개시됐다고 현지 유력 언론이 전했다. 앞서 뉴욕남부지검은 지난해 9월 공갈 공모, 강압에 의한 성매매 등 5개 혐의를 적용, 그를 구속 기소한 바 있다.
검찰은 모두진술에서 “콤스는 ‘프릭 오프’(Freak Offs)로 알려진 파티에 참여하기를 거부하거나 그를 불쾌하게 한 여성들을 잔인하게 폭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피해자들은 호텔 객실에서 마약에 취한 채로 피고인의 성적 판타지를 수행하기 위해 의상을 입으며 고통스러운 경험을 겪어야 했다”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호텔 객실에서 프릭 오프 행사를 열면서 여성들에게 마약을 복용하도록 강요하고, 남성들과 성행위에 참여하도록 했다고 보고 있다. 또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 체계적인 조직 범죄가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숀 디디 콤스가 피해자들 성행위 장면을 녹화하고 그들이 신고를 막기 위해 녹화물을 협박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숀 디디 콤스는 자신에게 적용된 5개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변호인 측은 이날 재판에서 콤스의 사생활 관계를 검찰이 조직범죄 및 성매매 사건으로 왜곡했다고 반박했다.
숀 디디 콤스 측 테니 게라고스 변호사는 모두진술에서 “션 콤스는 복잡한 인물이지만 이 사건은 복잡하지 않다”며 “이 사건은 합의된 관계에서 판단 능력 있는 성인들이 내린 자발적인 선택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피해자들이 금전적인 동기에서 콤스가 범죄 행위를 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재판은 8∼10주가량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소 15년형에서 최대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퍼프 대디’로 활동하며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숀 디디 콤스는 프로듀서이자 래퍼로 활동하며 1990년대 후반부터 미국 힙합계에서 스타로 군림해 왔다. 그는 이번 형사재판 외에도 그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피해자들로부터 최소 50건의 민사소송에 직면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