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 김흥국(왼쪽부터), 이혁재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김의성, 권해효. 경향신문 자료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를 지지하는 연예인들이 나섰다. 대중의 주목도가 높은 연예인들이 나서면서 치열한 장외전도 예상된다.
가수 김흥국과 개그맨 이혁재 등 연예인 10명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선언했다.
배우 최준용, 노현희를 비롯해 개그맨 신동수, 김한배도 함께 참석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김흥국은 “이번 6월 3일 승리를 위해 대한민국과 보수우파 국민을 위해 도움이 된다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함께 전국 유세장에 투입이 돼 열심히 돕도록 하겠다”며 “더 많은 우파 연예인이 나와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정말 목숨을 다할 각오로 지지하러 왔다”고 했다.
또한 “우리 우파 연예인들이 분위기 메이커라서 우리가 (유세장에)가고 안 가고 차이가 많다”며 “선거판의 딱딱한 분위기를 우파 연예인들이 가면 어렵게 사는 국민과 금방 친해질 수 있고 선거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혁재는 “저는 김 후보의 삶의 궤적을 보며 개인적 친분은 없지만 정치인도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존경받을 만한 분이 있구나 하는 깨달음으로 직접 도움을 드리고자 왔다”고 했다.
이와 함께 “한국에서 연예인이 좌파, 진보 편을 들면 개념 있다는 소리를 듣게 돼 우파 연예인들이 용기가 안 나서 못 나온다”며 “연예인도 국민 눈높이에서 살고 있는데 정치인들이 법을 위배해서 법적 책임은 커녕 도덕적 책임을 지지 않는 나라는 안 된다고 생각해 나왔다”고 했다.
김흥국, 이혁재, 최준용 등은 이번 기자회견과 함께 김 후보의 유세 현장에 직접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한 연예인들도 있다. 문화예술인 123명은 지난달 29일 성명을 내고 이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이번 지지 선언에는 배우 권해효, 김의성, 이기영, 이원종을 비롯해 가수 이은미, 이정석, 신대철 등의 연예인이 포함됐다. 또 문화사학자 유홍준, 영화감독 이창동, 시인 황지우, 건축가 임현남 등도 함께 했다.
이들은 “무엇보다 문화예술의 원천이 질문임을 이해하고 지원하되 협력하며 한류의 밑바탕이 표현의 자유를 비롯한 K민주주의에 있음을 체화한 사람이어야 한다”며 “우리는 이재명을 대통령이라는 도구로 쓰고자 한다”고 했다.
또한 “다가오는 대선은 단순히 한 명의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질문을 담아 대통령이 해야 할 과제를 설정하는 공론화 플랫폼을 구축하는 일”이라며 “이 후보는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부합하는 지도자”라고 했다.
이뿐 아니라 박근혜 정부 시절 논란이 됐던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언급하며 “윤석열은 영원히 박제해야 할 엘리트 카르텔 시스템의 상징적 장면이고 이 엘리트 카르텔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응축된 광장의 에너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