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리안 비르츠. 게티이미지
바이에른 뮌헨 행이 유력했던 레버쿠젠의 핵심 미드필더 플로리안 비르츠(22)의 행선지가 급변했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비르츠 영입전에 참전했기 때문이다.
13일(한국시간) 독일의 축구 전문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의 보도를 인용하며 “비르츠를 향한 두 구단의 경쟁은 현재 완전히 열려 있다”며 “맨시티와 바이에른 모두 레버쿠젠과의 협상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플로리안 비르츠는 현 유럽 무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2003년생인 그는 2020년 17세의 나이로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뒤 레버쿠젠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시즌에는 사비 알론소 감독 체제 아래 리그와 포칼컵 더블을 달성하며 팀의 공격을 이끈 주역으로 활약했다. 분데스리가 통산 57골 63도움을 기록한 그는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는다.

플로리안 비르츠와 사비 알론소 감독. 게티이미지
앞서 비르츠는 바이에른 뮌헨 행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독일 현지 매체들은 비르츠가 뮌헨과의 개인 합의를 마쳤다고 보도했지만 맨시티의 참전으로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특히 맨시티는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나는 케빈 더 브라위너의 이탈을 대비해 비르츠를 후계자로 점찍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직접 비르츠의 영입을 강하게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비르츠와 그의 부모가 맨체스터를 방문해 시티 구단과 미팅을 가진 것으로 보도됐다. 이 과정에서 맨시티의 유망주 제임스 맥어티를 포함한 선수 트레이드 가능성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맨시티는 비르츠의 이적료로 1억 5000만유로(약 2380억 원)를 제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맨시티에 비해 자금력에서 밀리는 뮌헨은 같은 금액을 제시하려면 팀 내 고주급자 선수들을 정리가 불가피하다.
맨시티의 참전으로 비르츠가 어떤 유니폼을 입게 될지는 미궁 속으로 빠졌다. 시즌 종료 후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하는 현 레버쿠젠 감독 사비 알론소가 원한다면 레알 마드리드 역시 참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