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우, 김민주 꺾고 ‘죽음의 조’에서 첫승 “오늘 결승같았다”… 이예원, 황유민, 방신실 등 승리

입력 : 2025.05.14 17:23
고지우가 14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GC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17회 두산매치플레이 첫날 김민주와의 조별리그 1라운드 12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제공

고지우가 14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GC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17회 두산매치플레이 첫날 김민주와의 조별리그 1라운드 12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제공

‘버디 폭격기’ 고지우가 올해 데뷔 첫 우승을 거둔 김민주를 꺾었고, 베테랑 김지현은 톱시드 전예성의 덜미를 잡았다.

승패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매치플레이 대회답게 ‘죽음의 조’에서 파란이 일어났다.

고지우는 14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G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7회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원) 조별리그 첫날 12조 1라운드에서 김민주를 2&1(1홀 남기고 2홀차)로 꺾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올시즌 총버디수 110개로 KLPGA 투어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는 고지우는 12번째홀인 3번홀까지 1홀차로 끌려가다 4, 5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1홀차로 뒤집었고 이어 6번홀(파5) 패배로 맞은 타이 상황에서 7번(파3), 8번홀(파4)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버디 7개를 낚은 고지우는 두 홀을 버디로 비겼고, 나머지 버디 홀에서는 모두 이겼다.

고지우는 전날 진행된 조추첨식에서 조별 톱시드를 받은 16명이 한결같이 피하고 싶어했던 선수다. 전체 12번 시드 전예성은 지난해 상금랭킹 29위에 그쳐 B그룹으로 밀려 있던 고지우를 직접 뽑고는 펄쩍 뛰며 발을 동동 굴렀다.

고지우는 “민주와 첫홀부터 버디로 비기는 등 경기 분위기나 흐름이 둘 다 너무 잘 쳐서 오늘이 결승 매치인줄 알았다”며 “시즌 초반 상승세인 김민주를 첫 경기에서 만나 이긴게 오히려 다행”이라며 안도했다. 이어 “사실 난 매치 경험이 적어 무서운 선수가 아닌데 버디를 많이 잡고, 플레이 스타일도 공격적이라서 모두들 피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오늘 긴장이 조금 풀려 나머지 게임은 조금 더 편하게 칠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9년 대회 챔피언 김지현은 예상을 깨고 전예성을 2홀차로 눌렀다. 김지현은 11번홀(파5), 13번홀(파3) 승리로 2홀차로 앞서갔고 17번홀(파4) 패배후 18번홀(파5)을 승리로 이끌고 대어를 잡았다.

조별 1, 4위 대결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상위시드 선수들이 대부분 이겨 승점 1점을 챙겨 조 1위가 나가는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2주 연속 우승 및 시즌 3승을 노리는 이예원은 서연정을 3&2로 눌렀고 황유민은 신인상 1위 송은아를 1홀차로 꺾었다. 장타자 방신실과 노승희, 김수지 등도 첫승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해 공동다승왕 배소현은 김소이에게 1홀차로 져 전예성과 함께 첫날 이변의 희생자가 됐다.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은 박결에게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를 내주며 무승부로 마쳤고 박지영, 이가영, 마다솜 등도 타이로 마쳐 승점 0.5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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