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루셉스키도 수술대, 유로파리그 결승전 앞두고 3명 이탈한 토트넘

입력 : 2025.05.15 10:29
데얀 쿨루셉스키. Getty Images

데얀 쿨루셉스키. Getty Images

유로파리그 정상에 단 한 걸을 남긴 토트넘 홋스퍼가 멈추지 않는 부상 소식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캡틴’ 손흥민(33)이 그라운드로 돌아오니 그 뒤를 받쳐야 하는 도우미들이 쓰러졌다.

토트넘은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주말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오른쪽 무릎의 슬개골을 다친 데얀 쿨루셉스키가 오늘 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쿨루셉스키는 지난 11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부상으로 전반 19분 마이키 무어와 교체됐다. 정밀 검사에서 부상이 가볍지 않다는 판단이 내려진 그는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쿨루셉스키가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뛸 수 없다는 의미다.

쿨루셉스키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날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으로 이번 시즌 EPL 32경기에서 7골 4도움을 기록했다. 공식 대회의 기록을 모두 합친다면 10골 11도움이다.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의 공격을 이끄는 핵심 자원이라는 점에서 이번 부상은 큰 타격이다.

토트넘은 쿨루셉스키에 앞서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과 측면 공격수 루카스 베리발이 각각 무릎과 발목을 다치면서 시즌 아웃됐다. 쿨루셉스키까지 사실상 주전과 로테이션을 오가는 자원이 3명이나 이탈했다. 토트넘은 이제 중원에서 뛸 수 있는 선수가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등이 전부다.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에서 두 차례(1971~1972, 1983~1984시즌) 정상에 오른 뒤 41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토트넘에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동안 무관에 그치고 있어 이번 대회 우승이 더욱 절실하다. 더군다나 토트넘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17위라는 최악의 성적에 머물고 있다.

손흥민의 어깨도 무겁게 됐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가 토트넘에서 도전하는 마지막 우승일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은 “모든 경기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경기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엔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번 결승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이 집중하고 몸 상태도 그에 맞춰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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