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폭로” 손흥민 협박 일당 체포···“스타 공갈 협박 중범죄, 중형 내려야” 온라인 후끈

입력 : 2025.05.15 14:49
토트넘 손흥민이 12일 크리스털팰리스전을 마친 뒤 관중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토트넘 손흥민이 12일 크리스털팰리스전을 마친 뒤 관중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3·토트넘)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손흥민 측에 금전을 요구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5일 20대 여성 A씨와 40대 남성 B씨를 각각 공갈, 공갈미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6월 아이를 임신했다며 손흥민을 협박해 금품을 뜯어내려 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지인 B씨도 올해 3월 손흥민 측에 접근해 금품을 받아내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손흥민 측은 지난 7일 경찰에 고소장을 냈으며, 경찰은 12일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해 전날 오후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았다.

손흥민 측은 A와 B씨가 지난해 손흥민에게 임신했다고 거짓말을 하며 수억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하려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흥민 소속사 ‘손앤풋볼리미티드’는 입장문을 통해 “손앤풋볼리미티드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겠다며 선수를 협박해온 일당을 공갈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경찰이 조사 중이므로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손앤풋볼리미티드는 명백한 허위 사실로 공갈 협박을 해온 일당에게 선처 없이 처벌될 수 있도록 강력 법적 대응할 것이며, 손흥민 선수는 이 사건의 명백한 피해자 임을 말씀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 경향신문 자료사진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 경향신문 자료사진

유명 스타를 상대로 한 협박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엔 그룹 동방신기 출신 뮤지컬 배우 김준수(시아준수)를 협박해 금품을 가로챈 아프리카TV 여성 BJ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공갈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는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김준수를 협박해 101회에 걸쳐 총 8억4000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에게 원심을 파기하되 원심과 동일한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선고 형량은 1심과 같지만 범행에 사용된 휴대전화를 몰수하면서 원심이 파기됐다.

또 최근엔 유튜버 쯔양을 협박해 2억 여원을 갈취한 여성 2명이 기소되기도 했다. 스타의 약점을 협박해 돈을 갈취하는 공갈죄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도 커지고 있다. 손흥민이 협박을 받았다는 사건이 알려지자 이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명인을 상대로 한 비열한 협박 범죄에 대해 중형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의 글이 쏟아졌다.

쯔양 유튜브 캡처

쯔양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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