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경20th

2005년, 우리는 모두 버즈였다

입력 : 2025.05.16 14:00
인넥스트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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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이 태어나던 2005년, 한국 가요계에도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일었다. 밴드신과 아이돌신에 혜성처럼 등장한 버즈와 동방신기가 그 해 포텐을 터뜨리며 가요사에 한 획을 제대로 그었다. 그리고 20년, 이들을 향한 함성은 현재진행형이다. 스포츠경향이 창간 20주년을 맞아, 함께 해온 20년, 그리고 함께 나갈 20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2003년 정식 데뷔를 알린 버즈는 2년 후 가요계 중심에 있었다. 음악방송 트리플 크라운, 그랜드슬램, 총 27회 1위, 음원차트 11주 연속 1위, 퍼펙트 올킬. 그해 3월 발매한 버즈의 정규 2집 ‘버즈 이펙트’와 11월 공개된 디지털 싱글 ‘사랑은 가슴이 시킨다’로 이룬 성적이다.

‘겁쟁이’ ‘가시’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까지, 해당 앨범에 수록된 세 곡이 연이어 크게 흥행한 데 이어 9개월 만에 공개된 신곡까지 방송 활동 없이 히트한 이례적인 성적을 거뒀고, 훗날 ‘그 시절, 우리는 모두 버즈였다’는 표현을 만들어낼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민경훈. 인넥스트트렌드

민경훈. 인넥스트트렌드

민경훈은 “제 인생에서 가장 강렬했던 시기 중 하나다. 너무 큰 사랑을 받아 정신 없이 바쁘기도 했고, 정말 감사하면서도 그만큼 부담도 컸다. 아직 모든 게 낯설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잘 모르던 시절”이라며, “돌아보면 잘 버텼다 싶고, 고마운 사람들이 참 많다. 그때 받은 응원이 지금까지 제 음악 인생을 지탱해주는 원동력”이라고 솔직하게 회상했다.

이처럼 2005년을 달궜던 버즈의 곡들은 지난해까지도 노래방 애창곡 조사에서 높은 순위를 자랑하며, 20년간 변하지 않는 ‘떼창’ 유발 명곡으로 사랑받고 있다. 슈퍼주니어의 김희철은 KBS 조이 ‘이십세기 힛-트쏭’에서 “버즈가 나왔다, 그럼 경훈이(는) 마이크 입에 안 대도 된다”는 말로 그 위력을 설명할 정도.

민경훈은 이에 대해 “‘겁쟁이’, ‘가시’,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같은 곡들이 그때 그 시절의 감정과 추억을 잘 담아낸 노래라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저도 그 노래들을 부를 때마다 그때의 감정이 떠오른다. 아마도 많은 분이 그 노래를 들으면서 자신의 추억을 떠올리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하며, “그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 제가 이렇게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민경훈. 인넥스트트렌드

민경훈. 인넥스트트렌드

민경훈은 2007년 솔로 가수로도 활동을 시작, 2015년 JTBC ‘아는 형님’에 고정 멤버로 합류하고 김희철과 우주힙쟁이라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곡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아는 형님’ 출연은 무대 위 민경훈과는 또 다른 4차원 매력을 선사하면서 새로운 전성기를 열기도 했다.

민경훈은 벌써 10년간 ‘아는 형님’에 고정 출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시간 참 빠르다. 제가 말도 많지 않고 낯도 좀 가리는 편이라, 처음엔 예능이 잘 맞을지 걱정도 많았다. 근데 형님들, 그리고 제작진 분들이 워낙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또 너무 웃기고 재미있는 분들이라 저도 점점 마음을 열게 됐다”고 전했다.

또 “지금은 그냥 학교 다니는 기분이랄까, 매주 만나는 친구들 같다. 어느새 제 일상처럼 되어버렸다”고 밝히며, 멤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질문에는 “그냥 한마디 하자면, 형님들, 늘 감사하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라고 인사를 전했다.

민경훈은 “스포츠경향 20주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항상 따뜻한 시선으로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전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좋은 기사, 따뜻한 콘텐츠 많이 부탁드립니다. 20년 동안 지켜온 신뢰, 앞으로도 쭉 이어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라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민경훈은 “스포츠경향 20주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항상 따뜻한 시선으로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전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좋은 기사, 따뜻한 콘텐츠 많이 부탁드립니다. 20년 동안 지켜온 신뢰, 앞으로도 쭉 이어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라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최근에는 결혼으로 인간 민경훈으로서의 삶 역시 새로운 출발을 알린 가운데, 가수로서의 여정 또한 새로운 챕터에서 긴 시간 이어질 예정이다.

민경훈은 “결혼하니 마음이 좀 더 단단해진 느낌이다. 물론 아직도 철이 다 든 것 같진 않은데, 그래도 책임감이 생겼다. 이제 혼자보다는 함께라는 생각이 강해져서, 뭐든 조금 더 신중해지게 되더라”라고 결혼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가수로서 여전히 무대가 제일 좋고, 결혼했다고 노래하는 마음이 바뀌진 않는다. 오히려 더 깊어진 감정으로 음악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 2막을 기대하고 있다. 더 진솔한, 오래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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