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로 마지막 경기 앞둔 김연경 “은퇴 후회하지 않아, 다른 인생으로 가는게 좋다…감독 데뷔전 소통 잘할 것”

입력 : 2025.05.16 15:56
김연경이 1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KYK 인비테이셔널 2025 미미어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경이 1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KYK 인비테이셔널 2025 미미어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은퇴 경기를 통해 선수 생활의 방점을 찍는 ‘배구 여제’ 김연경이 마지막 경기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김연경은 16일 인천 삼선월드체육관에서 열린 ‘KYK 인비테이셔널 2025’ 미디어데이에서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초대 대회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이번 대회는 김연경이 마지막으로 뛰는 경기다. 김연경은 2024~2025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했다.

2024~2025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연경은 지난달 2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튀르키예리그 바키프방크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방문했다. 페네르바체 구단이 마련한 은퇴식에서 김연경은 꽃다발과 기념패, 김연경의 등번호 10이 박힌 유니폼을 선물받았다.

김연경은 “페네르바체에서 해준 은퇴식을 포함해 너무 자주 은퇴식을 하는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떤 뒤 ”배구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가 될 것 같아서 너무 좋다. 은퇴를 후회하지는 않고 다른 인생으로 가는 게 좋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선수 생활은 마감하지만 대회는 매년 계속할 계획이다. 김연경은 “초청 경기 이벤트가 쉽지는 않다. 작년에 어려웠고 올해도 힘든데 계획은 내년에도 계속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김연경은 세계 올스타팀들을 두 팀으로 나눠 치러지는 경기 둘째 날 ‘스타 팀’의 감독 겸 선수로 깜짝 데뷔 한다. 그는 “특별한 이벤트가 될 것 같다”면서 “미래에는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또 다른 팀인 ‘월드 팀’의 지휘봉을 잡는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과 맞서는 김연경은 “감독님보다 소통은 더 잘할 것 같다. 감독님은 감정 기복이 조금 심한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본단자 감독도 “그렇게 잘 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받아쳤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초청 경기 사령탑을 맡은 아본단자 감독은 “한국에 다시 오게 돼 너무 기쁘다”면서 “선수들과 함께하게 돼 행복한 기억을 가지고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연경이 1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KYK 인비테이셔널 2025 미디어데이’에서 김연경과 여자배구 세계올스타 선수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경이 1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KYK 인비테이셔널 2025 미디어데이’에서 김연경과 여자배구 세계올스타 선수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벤트 경기에 참여하는 세계 배구 스타들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연경의 옛 동료였던 에다 에르뎀은 이벤트 경기 때 스타팀의 사령탑을 맡는 김연경에 대해 “저희 팀에 행운을 빈다”면서 “코트에서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감독으로서 언성이 높아질 수 있지만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답변했다.

조던 라슨(미국) 역시 “선수로서 김연경은 강하게 푸시했는데 감독으로선 어떨지 모르겠다”면서“똑똑하기 때문에 감독으로서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나탈리아 곤차로바(러시아)는 “2년 연속 초청받아 기쁘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고, 나탈리아 페헤이라(브라질)는 “브라질에서 30시간 비행기를 타고 와서 피곤하다. 하지만 2년 연속 오게 돼 기쁘고 특별한 이벤트를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초청 경기 첫날인 17일에는 세계 올스타팀과 한국 여자대표팀 간 친선경기가 열리고, 둘째 날인 18일에는 올스타들이 스타팀과 월드팀으로 나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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